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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수도권 인구 5년간 8천명 도내 순유입…2030세대만 순유출 대조

(1)강원도-전국 시·도 간 인구 이동

 


 
40~59세 1만8천여명 최다
수도권과 접근성 급격 개선
향후 대형 개발사업 잇따라
인구 폭발적 유입 발판기대


강원도 인구가 순유입된 데는 접근성이 높은 수도권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다. 최대 순유입을 기록한 서울과 경기·인천에서는 5년3개월 새 총 8,061명이 강원도로 터를 옮겨 왔다. 또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과 제주를 제외한 8개 시·도에서도 인구가 순유입돼 힘을 보탰다. 그러나 순유입을 기록한 지역에서도 20~30대 청년층에서는 순유출을 보여 연령별 인구구조 불균형은 심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열악한 고용시장에 2030 청년층이 고향을 떠나고 은퇴 세대와 노년층은 강원도로 유입되면서 인구 고령화 현상이 가속화된 모습이다.

■수도권에서 인구 8,000명 순유입=전국 16개 시·도 중 강원도로 옮겨온 인구가 더 많은 지역은 모두 11개 시·도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에서의 유입이 두드러진 가운데 인천에서의 순유입인구가 3,147명으로 가장 많았다. 조사 기간인 2015년(846명)부터 올 3월(79명)까지 줄곧 순유입됐다. 인천을 빠져나온 이들은 원주로 대거 유입됐고 그 규모가 1,082명으로 시·군별 최대치를 보였다. 서울에서는 3,047명이 강원도로 순유입됐다. 2015년 2,629명에 이어 2016년(1,713명), 2017년(1,255명)에도 순유입 규모가 1,000명선을 넘겼다. 그러나 2018년(859명)부터 올 3월(366명)까지 순유출을 보였다. 경기도에서는 총 1,867명이 강원도로 이전해 왔다. 올 1~3월까지는 강원도민 1,378명이 경기도로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앞선 2015~2017년에는 무려 4,751명이 들어와 순유입 규모가 더 컸다.

■영남·호남권 순유입 비중 높아=수도권을 제외한 광역자치단체와 강원도 간 인구 이동을 보면 경남(923명)과 울산(808명), 경북(677명), 대구(621명) 등 영남권에서 인구가 많이 들어왔다. 부산의 경우 총 360명이 강원도로 왔다. 이 밖에도 전북에서 강원도로 온 인구가 522명이었고 광주와 전남에서는 각각 492명, 249명씩 오면서 호남권 역시 인구순유입에 기여했다. 반면 순유출인구는 충남(2,315명), 대전(2,178명), 세종(1,662명), 충북(988명), 제주(767명) 순으로 많았다. 교통중심지인 충청권의 강점이 도민들의 발길을 끌어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2030 '가고' 4050 '오고'=연령대별 순유입인구는 40~59세가 1만8,228명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이어 60세 이상과 0~19세가 각각 9,543명과 2,435명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 기간 2030 청년층 2만5,403명이 강원도를 떠나면서 연령대 중 유일하게 순유출됐다. 2015년 1,571명이 빠져나간 데 이어 2016년(4,648명)과 2017년(4,102명) 2년 연속 유출인구가 4,000명대를 넘었다. 올림픽이 있었던 2018년 한 해에는 무려 7,715명이 타지로 옮겨갔다.

■순유입 요인 1순위는 SOC 개발=강원도 인구 유입의 요인은 철도·고속도로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개발 효과가 1순위로 꼽힌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2017년 6월 서울~양양 동서고속도로와 그해 12월 KTX 강릉선 등 수도권과 접근성을 확대하는 굵직한 연결망이 속속 완공됐다. 이에 외지인들의 강원도 유입을 가로막던 물리적·심리적 거리감이 해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원주 혁신·기업도시의 성숙화도 한몫했다. 2008년 11월 착공한 원주 혁신·기업도시는 2013년 10월 산림항공본부를 시작으로 2017년까지 총 13개 공공기관이 이전해 왔다.

이번 인구리포트 조사 시점과 겹치는 2015년에는 한국광물자원공사(6월)와 한국광해관리공단(8월), 도로교통공단(11월),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12월) 등 5개 기관이 이전했다. 공공기관 이전 후 관련 기업·소상공인 등의 유입 효과로 원주의 순유입인구는 도내 18개 시·군 중 최다인 2만1,641명을 기록했다.

■향후 신규사업 기폭제 역할 기대=앞으로 예정된 대형 개발사업은 인구유입의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1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된 제2경춘국도 건설사업과 2조2,840억원대의 국비가 투입되는 춘천~속초동서고속화철도가 대표적이다. 동해북부선 철도건설도 내년 말 착공될 예정이다. 이 밖에 플라이강원 항공운송면허 발급, 강릉 관광거점도시 선정 등 관광활성화를 위한 잇단 호재도 인구유입을 지속할 요인이 될 전망이다.

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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