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보다 전입 4,803명 많지만
성장동력 젊은층 대거 탈강원
유입인구 잡아둘 인프라 미흡
최근 5년3개월간 강원도로는 인구 4,803명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고속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개발과 원주 혁신·기업도시 성숙화, 관광산업 활성화 등 각종 호재가 강원도 인구기반을 강화시킨 모습이다.
그러나 불안정한 고용시장 인프라로 '2030 청년층'의 역외유출이 심각했다.
강원일보가 통계청의 2015년부터 2020년 3월까지 도내 전·출입인구 현황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이 시기 타 시·도에서 도내로 들어온 전입인구는 42만8,498명, 타 시·도로 빠져나간 전출인구는 42만3,695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국에서 도내로 4,803명이 순유입된 셈이다. 인구순유입은 일정 기간 동안 전입인구가 전출인구보다 많다는 의미다.
연도별로 2015~2017년 3년 연속으로 전입자가 전출자를 초과하면서 무려 8,700명이 순유입됐다. 반면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그해 전출자 수가 8만166명으로 전입자(7만6,312명)를 크게 웃돌며 1년 새 3,854명이 순유출됐다. 이는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한 사람들의 유입과 유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2019년에는 1,661명이 순유입됐고, 올 들어 1~3월 석 달간 1,704명이 외지로 빠져나가는 등 이동에 따른 인구 변화가 들쑥날쑥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성장동력원인 20~30대 청년층의 탈(脫)강원 현상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도내 20~39세 청년층 인구는 조사 기간 내내 순유출돼 2만5,403명에 달했다. 반면 0~19세(2,435명), 40~59세(1만8,228명), 60세 이상(9,543명) 인구는 모두 순유입을 기록, 청년 유출의 심각성이 부각됐다. 지역별로는 춘천, 원주, 횡성, 영월, 양양 등 5개 시·군에서 인구순유입이 이뤄졌다.
이번 인구이동 분석은 강원일보가 '인구리포트'란 제목으로 2007년 처음 실시 이후 5년 단위로 세 번째로 진행한 것으로 첨단데이터분석 방법인 사회연결망분석(Social Network Analysis·SNA) 기법을 도입, 그동안의 강원도 인구 변화를 추적했다.
윤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