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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오늘 전체 등교…여전히 불안한 교육현장

중1·초 5~6학년 135만명 ‘코로나19’ 속 99일만에 마무리
광주·전남 학생 확진자 없어…교육청 “비상대응체계” 유지

 

‘코로나19’로 학교에 나오지 못했던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6학년이 8일 마지막으로 등교하지만 지역별 산발적 감염 확산과 격주·격일제 등 원격수업 병행에 학부모들의 불안과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7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8일 전국 중1, 초5∼6년 등 135만여 명이 새 학기 들어 처음으로 등교수업에 돌입한다.

이번 등교는 지난달 20일 고3, 27일 고2·중3·초1∼2·유치원생, 이달 3일 고1·중2·초3∼4학년에 이은 마지막 4차 순차 등교다. 이로써 전국 학생 595만여 명이 모두 학교에 나와 수업을 듣는 상황이 됐다.
 
마지막 4단계 등교 대상인 중1·초5∼6학년은 고3보다 19일 더 늦어 애초 등교 예정일보다 99일 늦게 교문 안으로 발을 디딘다.

고3·중3을 제외하면 대부분 학생들이 격주제나 격일제 등으로 원격 수업을 병행하고 있어 실제 학교에 나오는 인원은 전체 학생의 3분의 2를 넘지 않은 수준이다.

교육부는 특히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큰 수도권 유·초·중학교는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로 제한하는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여파로 등교를 중단·연기하는 학교는 지난달 28일 838곳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지난 5일 514곳으로 줄었다.

등교 이후 코로나19에 확진된 학생은 전국적으로 4일 오후 4시 기준으로 6명, 교직원은 4명으로 집계됐으며 학생·교직원 확진자는 모두 학교 밖 감염으로, 학교 내 2차 감염은 없었다.
 
광주·전남 역시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순차적인 등교를 실시했으며, 다행히 3차 등교 이후 5일까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청정 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면서 여전히 등교수업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학부모와 교직원들도 적지 않다.

특히 학생들의 밀접도에 따라 고3·중3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학년이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해야 할 상황이어서 ‘무늬만 등교’라는 지적 등 등교수업을 둘러싼 잡음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최근까지도 등교수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또 초등학교 중에는 학생들이 일주일에 한 번만 등교하고 급식 전에 하교하는 곳도 많아, 일주일에 오전 2∼3시간 가량만 등교수업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아직 사례는 없지만, 자칫 학교 내 감염이 발생한다면 이 같은 비판에 불을 지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순차적인 등교수업으로 일선 학교들이 면역력을 갖춰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등교 이후에도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기 때문에 비상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위급 상황이 생기면 신속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