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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옛 전주백화점, 야경 명소로 변신…구도심 활성화 기대

디쟈트, 지난 4월 전국 최대 규모 가구 매장 오픈
건물에 수백 개의 조명등 설치해 주변 환히 밝혀
입소문 타고 세종·광주 등서 소비자 발길 이어져

 

도심 속 흉물로 수년간 방치돼 왔던 옛 전주백화점이 전주의 야경을 환히 밝히는 새로운 명소로 탄생했다.

품격있는 고급 디자인 가구를 표방하고 있는 ‘디쟈트’가 지난 4월 이곳에 전국 최대 규모의 대형 가구전문 매장을 오픈하면서 전주 구도심을 활성화하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건물에 설치된 수백 개의 조명등이 건물은 물론 주변까지 환히 밝히며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고 있어 전주 구도심의 대표적인 랜드 마크의 옛 명성을 되찾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옛 전주백화점은 전북지역 최초로 에스컬레이터 설치로 지난 1983년 오픈하자마자 전주의 명물로 자리를 잡았으며 당시만 해도 전주의 최대 중심상권에 자리 잡은 상징적인 건물이었다.

전주백화점의 번영은 인근에 옛 전풍백화점이 오픈하면서 동반성장하며 90년 대 초반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인근에 전주백화점보다 규모가 큰 전주코아백화점이 오픈하면서 매출하락이 지속됐고 IMF 이후 지난 1999년 부도사태를 맞았다.

새 인수자를 맞아 임대매장으로 운영됐지만 수익이 안 나오면서 수년 동안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문을 닫았고 이 건물과 부지를 소유했던 건설업체가 지난 2014년 파산하면서는 빈 건물로 흉물스럽게 방치돼왔다.

이후 한옥마을 관광객 증가로 전주 중앙동과 고사동 등 구도심의 유동인구가 부쩍 늘면서 행정에서 매년 수십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구도심 활성화를 추진해 왔지만 구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옛 전주백화점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방치돼 최대 골칫거리로 작용해 왔다.

하지만 전국 최대매장과 고품격 가구 전문매장인 디쟈트 직영점이 들어서면서 옛 명성을 찾기 위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디쟈트는 이곳 부지매입과 리모델링 비용으로 총 120억 원을 투자해 1층에는 500㎡ 규모의 쾌적하고 넓은 디저트 카페를 꾸몄다.

고품격 해외명품 가구가 전시된 2층에는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세종과 광주, 대전에서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매장 3,4,5층 까지 총 1만1000㎡ 면적에 각종 가구들이 전시돼 있어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디쟈트가구 최은태 대표는 “수십 년간 가구에만 전념하던 노하우를 살려 전주에 최대 규모, 최고급 가구매장을 만들기 위해 정성을 기울였다”며 “1층 카페에서 누구든 편하게 쉬면서 가구를 구경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야간에는 수백 개의 조명을 밝혀 그동안 침체돼 왔던 곳을 지역명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대표는 “고급 디자인가구를 콘셉트로 삼고 있어 전주 중화산동 등 기존 소상공인들에게는 피해가 없는 범위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