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물 제410호인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의 국보 승격이 확실시되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16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를 열고 `국보 지정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선군은 앞서 2011년과 2013년 두 번에 걸쳐 수마노탑의 국보 승격을 추진했지만 근거 부족 등의 이유로 부결된 바 있으며 지난해 3월 세 번째 국보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한달 동안 국보 지정예고 고시와 의견 수렴 등 행정 절차를 거쳐 문화재위원회를 한 차례 더 열어 확정되면 다음 달 말이나 6월께 국보 지정을 완료하게 된다. 1964년 보물 제410호로 지정된 정암사 수마노탑은 높이 9m의 7층 `모전석탑(돌을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 쌓은 탑)'이다. 기단부터 상륜부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모습을 갖추고 있는 국내 유일한 모전석탑이며, 분황사 모전석탑의 전통성을 잘 계승하고 있는 고려 시대 탑이라는 점에서 특징을 지닌다. 탑지석 등 중수기록이 잘 남아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은 물론 산천비보사상을 배경으로 높은 암벽 위에 조성된 특수한 탑이라는 점에서 두드러진다. 최기영기자 answer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