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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늘어나는 ‘집콕족’… 영화관 울고 OTT 날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문화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대중의 콘텐츠 소비 판도가 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새롭게 짜이고 있다. 외출 대신 집에 머무는 ‘집콕족’과 재택 근무자가 늘면서 노트북·TV 등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서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주문형 비디오(VOD) 이용량 급증은 코로나 여파가 잠잠해질 때까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극장 일일 관객 5만 명대 그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청 급증

전염병 소재 영화들 ‘역주행’

 

극장과 OTT 업계의 희비가 뚜렷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보면 지난 10일 극장을 찾은 일일 영화관 관객 수는 5만 1382명이다. 영진위가 집계를 시작한 2004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극장 일일 관객 수는 지난 3일 5만 명대로 내려앉은 뒤 연일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반면 집에서 여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OTT 이용량은 날개를 달았다. CJ ENM이 서비스하는 티빙의 지난 1일 총 시청 시간은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전인 1월 19일보다 75.4%나 급증했다. 지상파 3사 연합 OTT 플랫폼인 웨이브 라이브 방송 시청량은 첫 확진자 발생 전후 6주간의 데이터를 비교했을 때 16.4% 증가했다. 웨이브 측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뉴스 속보에 대한 관심과 영화에 대한 수요량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OTT 대표주자인 넷플릭스 이용자 수도 많이 늘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분석 서비스 ‘앱마인더’에 따르면 국내 확진자 발생 전 3주 동안 넷플릭스 앱 이용자는 92만 명이었지만, 이후 2주간 104만 명이 찾아 12.8% 증가했다.

 

원하는 시간에 손쉽게 즐기는 ‘주문형 비디오’ 이용도 인기를 끌고 있다. 3개 IPTV와 디지털 케이블TV 자료를 모은 영화진흥위원회 온라인상영관 박스오피스에 따르면 상위 20위 영화 이용 건수는 1월 마지막 주 64만 건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2월 셋째 주(17~23일)에 77만 건으로 상승했다.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전염병을 다룬 영화는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11년 개봉작 ‘컨테이젼’과 2013년 상영됐던 ‘감기’는 영진위 온라인상영관 박스오피스에서 역주행했다. 이번 사태와 흡사하다는 평을 받은 영화 ‘컨테이젼’은 2월 셋째 주 기준 박스오피스 4위에 오르기도 했다. 같은 기간 ‘감기’는 17위에 올랐다.

 

남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