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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화사한 봄 발길 기다리는 양평 '세미원'… 관광객 맞이 새단장 '한창'

 

지난해 증축 관리동 새롭게 꾸며
식품판매장·휴게·전시공간 설치
세계적 희귀연꽃·나무등 선보여
지정기념 조성 '경기원' 내년착공


양평군 양서면 두물머리 인근에 위치한 '경기도 1호 지방정원' 세미원이 화사한 봄맞이 채비에 한창이다.

아직은 아침 저녁으로 찬 기운을 느끼게 하고는 있지만 우수와 경칩을 지나면서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에는 벌써 완연한 봄기운이 감돌고 있다.

양지바른 화단에서는 지난 가을 심은 튤립 새싹들이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지난 1월 말 전후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에도 세미원을 찾는 관람객들의 발길은 줄지 않고 있다.

평일은 물론 주말·휴일에는 3천~4천여명이 찾아오는 등 올해 누적 방문객이 1만5천명을 훌쩍 넘기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내방객 수와 엇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세미원은 지난해 11월 증축한 관리동 건물을 지금 새롭게 꾸미고 있다. 내방객의 출입 편의를 위해 관리동 앞에 스피드 게이트를 설치하고 1층에는 로컬푸드·자체 개발 상품, 다양한 연 가공 식품류 등을 취급하는 판매장도 만들 예정이다.

2층은 정원 및 환경 교육장으로, 교육이 없을 때는 내방객들을 위한 휴게공간으로 활용하고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할 상시 전시시설도 갖추기로 했다. 천연 자재를 활용한 외곽 펜스와 화장실 보수 공사도 완료했다.

4월 세미원은 '봄빛 정원'으로 새롭게 피어난다. 지난 가을 심은 튤립 1만5천여 포기와 여유 공간에 심은 양귀비 등이 싹을 틔우기 시작했고 연못가 등에 심은 1천500여 포기의 수선화도 조만간 싹을 틔울 예정이다.

세미원 20만7천587㎡에 정성스럽게 키운 산수유와 소나무, 능수버들 등 다양한 나무와 꽃나무들은 따뜻한 봄 햇살을 받으며 새잎과 꽃망울을 키워가고 있어 봄기운이 완연한 4월을 기대하게 한다.

튤립, 향수선화 히아신스, 잉글랜드 양귀비, 수련 등 구역별로 봄꽃 존(Zone)을 구성했고 세계수련관과 열대수련 연못에서는 다양한 세계의 열대 수련도 만나볼 수 있다.

세미원은 세계적인 희귀종인 연꽃들을 비롯한 수생식물 70여종, 초본식물 120여종, 목본식물 80여종이 화사한 꽃을 피워 내방객들을 반갑게 맞이할 수 있도록 겨우내 배양·증식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다양한 품종의 연들이 꽃을 피울 연못 정비도 마무리 단계다.

세미원은 4월 중순부터 페이스페인팅, 그리기 체험, 봄차 마시기, 소원지 쓰기, 인증 샷 이벤트 등과 잎차·천연손수건·마름목걸이·천연비누 만들기, 원목그림 그리기 등 연꽃문화체험교실도 운영한다.

세미원은 경기도 1호 지방정원 지정을 기념해 조성할 '경기원' 구상에 몰두하고 있다.

남·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이미지를 형상화한 2개의 폭포에서 쏟아진 물이 합쳐지도록 하고 도내 31개 시·군 나무 식재와 시·군 엠블럼 등을 설치해 세미원이 '1호 지방정원'을 넘어 국가정원으로 도약하는 염원을 담아낼 계획이다. 이르면 연내 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착공한다.

최형근 세미원 대표는 "올해가 '세미원 독립채산 경영' 원년이다. 2012년 재단법인으로 출범한 후 8년 만에 군 예산 지원없이 홀로서기를 선언하고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노조원의 전폭적 참여와 성원으로 새롭게 출발할 수 있게 돼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어 "올해 내방객 목표를 50만명으로 정했다. 세미원을 도심 생활 속에서 찌든 몸과 마음을 치유 받을 수 있는 힐링공간으로 가꾸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세미원은 4월부터 휴관일 없이 매일 아침 9시에 문을 연다. 5월부터는 밤 10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