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오는 4월 예정됐던 월드투어 서울 콘서트를 취소했다. 당분간 방탄소년단의 국내 오프라인 무대는 만나볼 수 없게 됐지만, 신보인 ‘맵 오브 더 솔: 7’의 글로벌 인기는 이에 끄덕하지 않고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팬 커뮤니티 ‘BTS 위버스’를 통해 “4월 11일, 12일, 18일, 19일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진행 예정이던 ‘BTS 맵 오브 더 솔 투어-서울’ 공연이 취소됐다”고 알렸다. 소속사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현재 4월 공연 시점의 감염병 확산 상황이 예측 불가능하다. 공연 인력과 장비 등 국가 간 이동의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한 달 넘게 남은 시점에서 콘서트를 취소한 이유에 대해서는 “20만 관람객과 아티스트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만에 하나 공연일이 임박해 취소해야 할 경우 해외 관람객 및 공연 관련 업체, 스태프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어 불가피하게 공연 일정을 지금 시점에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을 발매한 방탄소년단은 4월부터 진행하는 월드투어 시작으로 서울 송파구 올림픽주경기장에서 4회에 걸쳐 공연을 펼칠 계획이었다. 이 공연은 글로벌 공연 회사와 세계 각지 스태프들의 참여하에 총 관객 20만 명이 관람할 예정이었다.
콘서트 취소 소식에 방탄소년단 팬들은 갑작스러운 콘서트 취소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일부 팬들은 콘서트 환불 금액을 전국재해구호협회 등 코로나19 지원 단체에 기부하는 등 선행 릴레이에 동참하고 있다. 이 단체는 방탄소년단의 멤버 슈가가 코로나19 예방 및 피해복구를 위해 성금 1억 원을 전달한 곳이다.
4월 콘서트 취소로 당분간 방탄소년단의 국내 오프라인 무대는 만나볼 수 없게 됐지만, 신보 ‘맵 오브 더 솔: 7’의 글로벌 인기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새 앨범 타이틀곡 ‘온(ON)’의 첫 번째 뮤직비디오인 ‘키네틱 매니페스토 필름’(Kinetic Manifesto Film)은 유튜브 조회 수 1억 건을 넘어섰다. 앨범을 공개한 지 약 일주일 만에 세운 기록이다. 이 영상의 1억 뷰 돌파로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다 기록인 통산 22편의 1억 뷰 뮤직비디오를 보유하게 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8일 오전 0시에는 스토리텔링 요소를 강화한 ‘맵 오브 더 솔 : 7’ 타이틀곡 ‘온’의 두 번째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 뮤직비디오 역시 한국 가수로는 역대 최단 시간인 1시간 5분 만에 유튜브 1000만 뷰를 넘겼다. 1일 기준 두 번째 뮤직비디오는 조회수 5905만 뷰를 기록하고 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