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 화재 현장에서 숨진 김수광· 박수훈 소방관을 포함, 위험직무를 수행하거나 격무·과로에 시달리다 순직한 경북 소방 '영웅'들은 30명이 넘는다. 소방관 순직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그 때뿐이다. 소방·보훈당국은 순직자 예우 예산을 지원하지 않거나 되려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명구조, 화재진압 중 사고 휘말려 순직한 영웅들 4일 소방청에 따르면 1945년 경북소방본부가 창설해 관련 집계를 시작한 1950년 이후 경북에서 순직한 소방대원은 이번 문경 순직자까지 모두 38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화재진압과 구조·구급, 항공 등 위험직무를 수행하던 순직자(훈장 수여자 기준)만 12명(31.6%)이나 된다. 칠곡소방서 119구조대 김성훈(28세, 이하 순직 당시 연령) 소방교와 최희대(37) 소방교는 2005년 10월 13일 오후 6시 12분 경북 칠곡군 왜관읍 왜관리의 불이 난 지하 단란주점에서 "건물에 할머니가 있다"는 주민 말에 인명을 수색하려다 30분 뒤 이들을 찾으러 들어간 동료 구조대원들에게 업혀 나왔다. 산소호흡기를 쓰고도 유독가스에 질식해 순직한 것으로 추정됐다. 김천소방서
경상북도가 2차전지와 휴대전화 부품 수출 강세에 힘입어 10년 만에 '연간 수출 500억달러' 회복에 도전한다. 경북도는 3일 발표한 '2024 경상북도 통상확대 전략'을 통해 올해 수출액 500억달러(65조5천억원), 무역흑자 270억달러(35조2천억원)를 달성하고자 수출기업 지원책을 펼친다고 밝혔다. 올해 목표인 500억달러는 지난해 연간 달성 추산치 465억달러(60조7천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10년 만에 500억달러 회복을 노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10년 새 경북 수출은 2013년 538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이듬해(515억달러)를 끝으로 500억달러 선이 붕괴된 300억~400억원대를 유지했다. 중국과의 가격경쟁이 심화한 데다 미·중 및 한·일 갈등,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도 이어진 탓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538억달러 ▷2014년 515억달러 ▷2015년 435억달러 ▷2016년 385억달러 ▷2017년 449억달러 ▷2018년 409억달러 ▷2019년 377억달러 ▷2020년 371억달러 ▷2021년 443억달러 ▷2022년 469억달러 ▷2023년 465억달러(추산) 등이다. 그간 경북의
정부가 대구경북신공항 제2 화물터미널 구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본격 회동하기로 하면서 '터미널 갈등'도 종식 수순을 밟고 있다. 12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3일 오후 1시쯤 만나 복수 화물터미널 관련 논의를 하고 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같은 날 오후 3시 오송역 일대에서 경북도와 대구시, 국토부, 국방부 관계자가 모여 복수 화물터미널 관련 후속 회의를 한다. 이로써 '화물터미널 입지' 논란도 마무리에 접어들 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여객터미널에 인접한 기존 군위군 쪽 화물터미널 입지에는 벨리카고(여객기 하부에 실어 수송하는 화물)용 화물터미널을, 의성 항공물류단지에 인접한 입지에는 첨단제품·콜드체인 등을 취급하는 화물전용기용 화물터미널을 조성하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제안해 대구시가 이를 수락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기획재정부와 함께 복수 화물터미널 조성 방안을 구체적으로 살피기 시작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9일 경북도 대구경북공항추진본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국토부 관계자와 통화해 "국토부는 최근
대구경북신공항 '항공산업 공동캠퍼스'(매일신문 8월 21일 보도)에 페덱스(FedEx) 등 국내외 물류 기업이 강의하는 물류 전공을 추가한다. 각 물류기업 특화 인재를 길러 취업까지 연계하고, 도내 항공물류 시장 개척과 관련 기업 유치의 초석으로 삼는다. 경북도는 30일 페덱스 서울본사에서 '경상북도 기업 수출입 및 물류산업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고 경북도와 시군, 대학, 국내외 물류 기업이 함께 물류 인재 양성과 경북 물류산업 활성화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경북도는 앞서 브라질 항공기 제작사 엠브레어 등과 손잡고 '항공산업 공동캠퍼스'를 조성, 항공MRO(정비·수리·분해조립) 전문가를 육성할 계획이라 밝혔다. 공간은 경북도가 건립 또는 제공하거나, 참여 학교들이 공동 투자해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곳에다 이번에 협약을 맺는 페덱스뿐만 아니라 UPS 등 국내외 물류기업들 전문가를 교수진으로 불러 항공물류 전문가를 배출할 계획이다. 캠퍼스에서는 각 기업에 특화한 대체불가 인재를 양성한다. 물류 관련 전공과 과목, 자격증 과목을 개설하고서 지역 대학들이 모집한 학생에게 각 기업별로 특화한 국제무역 및 포워딩(물류 인수, 스케줄링, 적재, 통관, 현지
'농심, 롯데푸드, 오케이에프(OKF)음료, 매일유업, KT&G' 경북에 이름난 농식품 제조업체가 대거 포진해 그 이유가 관심을 모은다. 15일 경북도는 최근 '2023년도 경북 농식품 제조가공업체 일제조사 결과'를 벌여 지난해 연말 기준 도내 농식품 제조·가공업체 실태를 파악했다. 도내 등록한 2천730개 업체 가운데 휴·폐업한 409개 업체를 제외하고 2천321개 업체가 정상 운영 중이었다. 지역별로는 포항(198곳), 경주(196곳), 영주(181곳), 경산(169곳), 영천(168곳), 안동(155곳) 등에 특히 많이 분포했다. 이들 업체의 연간 총 매출액은 3조9천406억원으로, 특히 수출이 2천566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2021년) 2조4천502억원 대비 60.8%(1조4천904억원)나 증가한 것이다. 농심(3천877억원↑)과 OKF음료(1천250억원↑)이 수출 증가를 바탕으로 성장을 이끌었다. 연 매출액이 1억원을 넘는 업체가 1천182곳으로 50.9%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는 매출 30억원을 넘는 업체도 198곳(8.5%)이나 됐다. 품목별로는 음료류(283곳)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장류(242곳), 조미식품(165곳), 차류(
경북 포항·구미·상주시 단체장과 부단체장, 핵심 기업들이 17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평가발표회에 총출동, 유치전에 총력을 쏟았다. 유치전에 뛰어든 3곳 관계자들은 평가발표회 첫날인 이날 오후 1시부터 35분씩 구미, 포항, 상주 순으로 발표장에 들어가 지역의 강점을 강하게 어필했다. 이강덕 포항시장, 김장호 구미시장, 강영석 상주시장과 각 지역 특화단지 유치 실무 담당자, 기업 관계자가 각자 역할을 맡아 발표에 나섰다. 2차전지 양극재 특화단지 유치를 기대하는 포항시는 김남일 부시장이 발표를 주도했다.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 등을 중심으로 고용량 양극재 설계·제조·공정 기술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양 사 핵심 관계자들은 보조 발표자로 나서 미래 청사진을 밝혔다. 항암 치료 중인 이강덕 시장은 평가위원들이 '꼭 포항이어야 하는 이유'를 다각도로 질문하자 직접 답변하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많은 질문들은 포항에 대한 높은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충분한 답변을 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특화단지를 유치하려는 구미시는 김호섭 부시장이 주 발표자로 나선 가운데 백홍주 원익큐엔씨 대표가 반도체산업 현황을 소개해 평가
팔공산 도립공원이 이르면 6월 국내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할 전망이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와 대구시, 환경부는 최근까지 대구경북 주민공청회를 마무리한데 이어 오는 16일까지 관할 광역 및 기초단체(경북 영천시·경산시·군위군·칠곡군·대구시 동구) 의견을 듣는다. 5월까지 기획재정부, 산림청 등 협의와 중앙산지관리위원회,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걸쳐 국립공원 지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경북과 대구 주민들이 국립공원 승격 논의 과정에서 내놨던 ▷불필요한 사유지 매입 ▷시설 추가에 따른 환경 훼손 우려 등은 대체로 잦아드는 모양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최근 지역민 반대대책위원회와 공원 내 사유지 처리 방법에 대해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져 국립공원화의 '큰 산'을 넘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내달 9일쯤 주민들에게 '국립공원 경계선 구획' 실사 결과를 알려주고 마지막 조율을 거칠 예정이다. 앞서 당국이 내놓은 팔공산 국립공원 예정 구역은 기존 도립공원 경계보다 0.114㎢ 늘어난 125.346㎢(경북 91.154㎢·대구 34.192㎢)다. 승격 시점은 오는 6월 5일이 유력하다. 환경부는 이때에 맞춰 팔공산을 국립공원으로 승격 지정하고서 팔공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