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정무부교육감 도입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직제 신설 조례안이 제주특별자치도의회를 통과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도의회는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 동안 430회 임시회를 열고 정무부교육감(제2부교육감) 신설 등 조례안 37건, 동의안 10건, 의견제시 1건 등 48건의 안건을 심사·처리한다. 교육위원회(위원장 오승식)은 오는 17일 정무부교육감 직제 신설을 골자로 한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개정안을 심의한다. 정무부교육감은 공모 절차를 거쳐 교육감이 임명하는 2급 상당 별정직 지방공무원이다. 앞서 일부 의원들은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급하게 직제 신설이 추진됐고, 학교 현장에 필요한 인원 증원 대신 2급 정무부교육감을 비롯해 3·4·5급 고위 전문직을 증원에 따른 인건비 부담 문제로 반대 의견을 냈다. 교원·학부모단체도 제주교육에 정치적·정무적 기능 강화가 보다는 교사 인력 충원과 과잉 학급 부산이 우선이라며 반대 성명을 냈다. 반면,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지난달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유보통합이나 교육발전특구 추진, 늘봄학교, 디지털·AI 교수학습 기반 마련 등 현안이 많다”며 교육 현안이 많은 지금이
제주시 내도동에 있는 알작지 해안 ‘몽돌’에 대한 보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일 마을주민 등에 따르면 해가 갈수록 몽돌이 유실되는 가운데 남아 있는 몽돌마저 작은 자갈에 이어 모래화가 진행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10여 년 전에는 둥글고 검은 몽돌끼리 부딪히면서 ‘차르르~’ 소리가 나면서 명물 해안으로 꼽혔는데, 지금은 자갈과 모래가 드러나 있다”고 밝혔다. 몽돌 유실 현상에 대해 주민들은 2007년 알작지 서쪽 내도 바다에 어촌정주어항 건립에 따른 방파제 설치로 물 흐름이 바뀌면서 몽돌이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례로 알작지에서 서쪽으로 190m 떨어진 곳에 설치된 내도항 방파제 안쪽에는 하천에서 밀려온 몽돌이 쌓여있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도내 해수욕장의 모래 유실과 마찬가지로 해안도로 개설이나 방파제 및 석축 설치 등 각종개발 행위로 몽돌이 유실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2015년 용역 결과 몽돌은 수심 4m까지 넓게 분포했으나 7m 이후부터는 확인되지 않았다. 제주시 관계자는 “2015년 용역에서 바다 속에 수중보를 설치하거나 한쪽에 쌓인 몽돌을 채워주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인위적으로 유실된 몽돌을 해안으로 밀어 올려줘도 옛 모습으로 복원하기
제주 관광청 설립을 법률로 규정하는 입법안이 국회를 통과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한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을)은 제주 관광청 설립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법안은 문화체육관광부 내 관광정책국을 분리해 독립 외청인 ‘한국관광진흥청’을 설립하고, 관광사무에 대한 목적과 업무 범위를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 관광산업은 국가 경쟁력과 한류문화의 가치를 높이고 있는 국가 전략산업”이라며 “관광 사무를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이행할 컨트롤타워를 만들기 위해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 관광청 신설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자, 국민의힘 총선 공약임에도 감감무소식”이라며 “지금이라도 공약 이행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을 앞둔 2022년 2월 제주 방문 유세에서 코로나19 이후 심각한 침체를 겪은 관광시장의 재도약과 해외 관광객 유치, 지역경제 활력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의 독립 외청으로 제주 관광청 신설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제주 유세에서 “관광산업을 관리하는 정부 부처가 여러 부서로 나눠져 있어서 일관성이 없고 전문성이 떨어진다”며 “관
2026년 6월 지방선거에 맞춰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목표로 한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이 국회 입법으로 추진된다.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는 지난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우선 행정시 설치와 행정시장의 임명과 역할, 행정시 부시장에 대한 조항을 전부 삭제했다. 또 행정시의 인사와 지방세 부과, 인허가, 면허, 도시개발, 수도사업 등은 행정시(행정시장)가 아닌 시·군(시장·군수)의 역할과 권한으로 돌려놓았다. 행정시 관할구역하는 교육지원청도 ‘시·군 관할 구역’으로 변경했다. 특히, 기초의회 부활을 위해 입법안도 마련했다. 위성곤 의원은 “이번에 발의한 법안은 제주특별자치도에 기초자치단체와 기초의회를 둘 수 있도록 입법화했다”며 “향후 제주도와 논의해서 동제주·서제주·서귀포시 설치에 관한 법률도 국회 입법으로 추진할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안전위원회에 소속된 3선 의원으로, 해당 법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여야는 물론 정부를 설득해 2026년 1월에 법안이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초단체와 기초의회 부활이 국회 입법정책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선행 과제인 주민투표
제주특별자치도가 민선 8기 3년 차를 맞이해 다음 달 5일 자로 승진·전보 인사를 예고한 가운데 예년과 달리 고위직 승진 폭이 늘어나고, 도와 행정시 간 인사교류가 역대 급으로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는 26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 조례 개정안(조직개편안)이 통과되면, 다음 달 5일 인사 예고에 이어 9일 인사 발령을 낸다. 이번 인사에서 3급(단장) 4명의 보직이 신설돼 3급 부이사관은 기존 19명에서 23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새로 만들어진 3급 승진 부서는 ▲강정공동체사업추진단 ▲전국체전기획단 ▲APEC정상회의준비단(조건부) ▲기초자치단체설치준비단 등 4개의 한시기구다. 한시기구 신설로 4급은 101명에서 105명으로, 5급은 440명에서 461명으로 각각 증원된다. 이에 따라 5급 사무관 이상 간부 직원들의 ‘승진 풍년’이 점쳐진다. 다만, APEC준비단(3급 1명·4급 1명·5급 8명) 신설은 유치 여부에 달려있다. 도와 행정시 인사교류도 확대된다. 7급 이하의 경우 그동안 행정직에 한해 전입평가를 거쳐 도에 갈 수 있었지만, 이번 인사부터는 농업·축산·수산·복지·세무·토목·전산·공업·녹지·보건 등 기술
12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오는 30일 전반기 임기를 마무리하고 다음 달 1일 후반기 의정활동에 돌입하지만, 원 구성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17일 여야에 따르면 상임위원장 배분과 상임위 배정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당내에서는 원내대표 선출을 놓고 경합 중이다. 정당 별 의석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27명, 국민의힘 12명, 진보당 1명, 교육의원 5명 등 모두 45명이다. 여야는 내달 1일 후반기 의장에 더불어민주당 3선인 이상봉 의원을 선출하는 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의원과 진보당 1명을 제외한 여야 의원 비율은 민주당 69%(27명), 국민의힘 31%(12명)다. 교육위원장을 제외해 민주당은 6개 상임위원장 중 5개 자리를 원하고 있고, 국민의힘 몫으로 1개 자리를 내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환경도시위원장을 포함해 2개 자리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상임위원장 후보군은 재선인 강성의·박호형·양병우·임정은·정민구·양영식·현길호 의원이다. 국민의힘 상임위원장 후보군은 재선인 강충룡, 고태민 의원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 의원 비율은 70%에 재선의원도 12명으로 6명의 상임위원장 중 5명은 민주당 몫으로 가는 게 당연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최지 선정이 임박했다. 2025년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는 오는 20일쯤 선정될 예정이다. 외교부는 지난달 APEC 정상회의 개최 3개 후보 도시인 제주특자치도와 인천시, 경주시에 대한 현장실사에 이어 이달 초 최종 브리핑(PT)을 실시했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그동안 진행된 현장실사와 브리핑을 통해 제주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최적지로 국제회의 인프라·숙박·항공·경호·자연 문화 환경 등에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실사단은 바다와 백사장, 수려한 자연경관을 갖춘 중문관광단지 5성급 특급호텔에 만족해했고, 돌문화공원에서 제주의 전통문화와 고유한 신화에 대해 찬사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PEC 정상회의는 비교적 쌀쌀한 내년 11월에 열리지만 제주는 11월에도 날씨가 온화하고, 다채로운 문화·관광 자원, 안전한 보안·경호 여건 등 많은 장점을 갖추고 있다. 제주는 그동안 국제회의 경험이 풍부하고 회의시설과 숙박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어서 국제회의 도시로 검증을 받았다. 1991년부터 지금까지 제주에서 6차례의 정상회담과 12차례의 장관급 이상 국제회의가 열렸고, 최근 6년간 국제회의는
22대 국회가 개원하면서 각 지자체마다 ‘특별도’와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한 이래, 2012년 세종특별자치시가 설치됐고, 강원도와 전라북도는 각각 지난해 6월과 지난 1월 특별법을 통해 특별자치도로 전환했다. 최근 전남특별자치도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출범이 추진되는 등 ‘특별도 난립’으로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쟁력과 메리트가 상실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최근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전남특별자치도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전남도는 지난달 8일 당선인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특별법을 발의하기로 했다. 또한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개원 첫날인 지난달 30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경기북부특별법은 접경지역 및 비무장지대 보존 및 활용 등을 통한 평화도시 조성, 자율학교 운영, 농촌활력촉진지구 지정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부산지역 여야 의원 18명은 지난달 31일 ‘부산글로벌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했다. 부산을 싱가포르와 상하이처럼 물류·금융·첨단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도시로 육성하는 내용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제주지역 땅값과 집값이 동반 하락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올해 1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를 결정·공시하고, 다음 달 29일까지 이의신청을 받는다고 29일 밝혔다. 공시 대상은 제주시 52만3533필지, 서귀포시 23만7137필지 등 총 76만680필지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개별공사지가 변동률은 전년 대비 각각 0.2%, 0.19% 하락했다. 제주시 읍·면·동별 지가 하락률은 도서지역인 추자면(1.29%)이 가장 컸다. 이어 인구가 감소하는 원도심인 삼도2동(0.66%)과 일도2동(0.59%) 순으로 땅값이 크게 하락했다. 가장 크게 오름세를 보인 지역은 제주국제공항과 해안도로를 끼고 있는 도두동으로 전년 대비 2.2% 상승했다. 서귀포시 읍·면·동에서는 그동안 수도권지역 학생과 학부모 유입 등 영어교육도시 영향으로 땅값이 뛰었던 대정읍지역 하락률이 0.35%로 가장 컸다. 이어 남원읍(0.33%), 안덕면(0.2%), 표선면(0.12%)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양 행정시는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율 반영과 보유세 부담도 있지만, 경기 불황 장기화와 고금리 여파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작년부터 올해까지 지가 변동률이 마이너스
제주4·3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역사다. 반세기 동안 이념의 올가미와 연좌제로 많은 도민들이 고통을 겪어 왔다. 본지는 76주년 제주4·3 추념식을 맞아 해결해야 할 미완의 과제들을 짚어봤다.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다랑쉬굴은 중산간마을 초토화 작전이 한창이던 1948년 12월 주민 11명이 숨어 지냈다가 군경 토벌대에 발각된 곳이다. 토벌대는 수류탄을 던지며 양민들에게 나올 것을 종용했지만, 나가면 죽임을 당할 것으로 여긴 주민들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토벌대는 메밀짚과 잡풀로 불을 피워 동굴에 집어넣었고, 아홉 살 아이와 여자 셋을 포함해 모두 11명이 연기에 질식, 굴 안에서 숨졌다. 사건 발생 다음날 이곳을 찾은 종달리 한 주민은 연기에 질식된 사람들이 눈·코·귀에서 피를 흘리며 고통을 참지 못해 돌 틈이나 바닥에 머리를 박고 숨져 있는 참혹한 장면을 목격했다.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사건 발생 44년이 지난 1992년 4월 1일 4·3진상조사단에 의해 다랑쉬굴이 발견됐지만, 유해는 발굴 45일 만에 화장돼 바다에 뿌려졌다. 이는 제주4·3의 참상을 차단하려는 보안당국의 압력과 지시로 행정기관이 진실을 묻어버리기 위해 유족들을 회유하면서 벌인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