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3연륙교(서구 청라~중구 영종) 준공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통행료 문제는 아직도 원점이다. 협상 주체인 인천시와 국토교통부의 줄다리기가 길어지는 사이 사업비를 부담한 영종·청라 주민들은 ‘하루 1회 왕복 무료’라는 반쪽짜리 정책으로 공공도로를 써야 할 상황에 처했다. 인천시·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6월 중 계획한 제3연륙교 ‘통행료 심의위원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인천시가 부담해야 할 기존 민자도로(영종·인천대교)의 손실보전금 규모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제3연륙교 유료화(통행료)를 먼저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올해 12월이면 제3연륙교가 준공된다. 하지만 인천시는 영종·청라 주민에 한해 ‘하루 1회 왕복 무료’를 제시했을 뿐 통행료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제3연륙교는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서 중구 영종국제도시를 연결하는 길이 4.7㎞의 왕복 6차선 도로다. 사업비 7천709억원 가운데 6천200억원은 영종·청라 조성원가에 반영돼 주민들이 부담한 셈이다. 제3연륙교 건설은 계획보다 10년 넘게 지연됐다. 국토부와 기존 민자도로 사업자가 맺은 ‘경쟁방지조항’ 때문이다. 이 조항에는 제3연륙교가 생겨 기존 민자도로 교통량이 ‘현저히 감소’하면 정
10년 뒤에나 완공될까요? 우리도 기대 안 해요 '인천판 롯폰기 힐스'를 만들겠다며 롯데가 지난 2014년부터 추진 중인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 복합개발사업'이 또 지연될 전망이다. 최근 찾은 구월농산물시장 건물은 외곽 2m 높이의 펜스로 외부와 단절된 '흉물'이었다. 시장 건물 뒤편 도로에는 불법 주정차 차량이 줄지었고, 펜스를 따라 군데군데 생활폐기물과 중장비 부품들이 널브러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롯데, 부지 구매 후 복합개발 계획 설계변경 등 지연에 10여년 흉물로 스트리트몰 뺀 '주택 건설' 승인에도 "불황·고금리로 내년초 착공 힘들다" 구월농산물시장 출입구에는 '롯데건설 관계자 외 출입·주차금지' 안내문이 붙어있고, 안쪽은 일부 차량만 주차된 채 적막감이 가득했다. 현장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구월농산물시장 복합개발사업에 대한) 허가는 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 공사는 언제 시작할지 모르겠다. 기약이 없다"고 말했다. 인근 상인들도 기대감이 사라진 지 오래다. 과거 구월농산물시장이 들어선 이후 20년 가까이 식자재 도매업을 했다는 50대 상인 A씨는 "롯데가 저 땅을 살 때만 해도 이곳을 대대적으로 개발하겠다고 홍보해 기대가 컸지만 벌써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