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이하 전시관)’이 다음 달 1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 경남 김해시가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오랜 기간 준비한 끝에 선보이는 이른바 ‘노무현 기념관’이다.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깨어있는 시민’이라는 명칭은 노 전 대통령이 퇴임 전 마지막 브리핑에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고 언급한 데서 따왔다. 정식 개관에 앞서 23일 노무현재단과 김해시의 협조로 둘러본 전시관은 막바지 시설 점검이 한창이었다. 최근 임시 개방 행사에서 발견된 미비점을 보완하는 등 무척 분주한 모습이다. 전시관은 봉하마을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2차로 도로를 사이에 두고 노무현 대통령 생가와 마주하고 있다. 경사지에 위치한 이 시설은 노 전 대통령 생가와 마을에서 보면 일반 건축물이 아닌 주변과 잘 어우러진 조각공원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이런 자연스러운 어울림은 노 전 대통령 묘역을 만든 승효상 건축가가 전시관을 설계해 가능했다. 그는 김해시에 설계 비용 등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승효상 건축가는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도 설계를 맡았다. 전시관 1층은 10개 전시실로 구성됐다. 노 전
세계 최대 규모 고인돌로 알려진 경남 김해 ‘구산동 지석묘’가 현장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김해시는 구산동 연지공원 맞은 편 구산동지석묘(경상남도 기념물 제280호)가 원형복원사업 과정에서 실물 상태로 모습을 드러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또 현재 복원사업 과정에서 학술조사를 병행한 결과 그동안 일부 학계에서 제기된 ‘제단이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서는 묘역으로 최종 결론 내렸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 곳 구산동지석묘는 복원사업을 위한 노출과 함께 그 성격은 애초대로 기원전 1세기 청동기 시대 묘역으로 최종 결론 지어졌다. 시 관계자는 “정밀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지석묘 아래에서 목관묘와 유물을 확인했다”며 “따라서 묘역을 갖춘 묘로 최종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조사에는 고고학계 교수와 전문가 등 6명으로 구성된 학술자문위원들이 참여했다”며 “자문위원 전원이 결론에 이견을 제기하지 않았다”고 부연 설명했다. 구산동지석묘는 2007년 구산동 택지개발지구 공사 과정에서 땅속 10m 지점에서 발견됐다. 길이 10m 너비 4.5m 높이 3.5m 무게 350t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지석묘는 그 당시 노출시킬 경우
경남 김해시는 지역 대표 관광지인 화포천습지생태공원이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1년 봄시즌 비대면 안심관광지’ 25선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비대면 안심관광지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국관광공사가 널리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대상으로 계절마다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화포천생태공원은 주변 경관이 우수하고 습지 원형이 잘 보전된 국내 대표적 하천형 습지다. 812종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노랑부리저어새와 큰고니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24종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계로 보전가치가 크다. 또 생태공원 내 다양한 둘레길이 조성돼 있는 등 계절마다 화포천의 아름다운 풍경을 구석구석 만끽할 수 있어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힐링 여행지로 제격이라는 평가다. 특히 지난 2014년 3월 일본에서 인공 번식된 황새 ‘봉순이’가 모습을 드러내 큰 관심을 끄는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황새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이용규 김해시 수질환경과장은 “화포천생태공원은 멸종 위기종인 황새가 찾아 올 만큼 자연 생태계가 우수한 곳”이라며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힐링하고 안전한 여행을 즐기도록 방역수칙도 더욱 철저하게 준수하겠다”고 말했다.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