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와 물이 없으면 산업도 없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의 패러다임이 급변하면서 산업 입지 조건도 바뀌고 있다. 싸고 넓은 땅이나 풍부한 인력보다 먼저 고려되는 두 가지 자원은 '전기'와 '물'이다. 이런 흐름 속에 대한민국 산업지도의 새로운 중심지로 '대구경북(TK)'이 떠오르고 있다. 원전 중심의 전력 인프라와 낙동강 수계 수자원을 동시에 확보한 TK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첨단산업 필수 인프라를 모두 갖춘 지역으로 평가된다. 최근 정부가 확정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신규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 건설 계획이 포함됐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기저 전력 확보 수단으로 원전이 재조명받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 동해안은 국내 원전 26기 가운데 절반인 13기가 가동 중인 지역이다. 경주(월성), 울진(한울), 영덕 등은 기존 원전단지와 관련 연구시설이 집적돼 있어 '동해안 원자력 벨트'로 불린다. 여기에 더해 울진 지역에는 SMR 실증 부지 조성 논의도 진행 중이다. 특히 2030년까지 3.9GW 규모의 전력 공급이 가능한 동해안 권역은 향후 10년간 신산업 유치 경쟁에서 TK가 가장 유리한 위치
국가채무가 빠르게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세금으로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적자성 채무'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전체의 7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관리 전략이 부실하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25일 국회 예산정책처가 발표한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2차 추경으로 올해 말 국가 적자성 채무는 923조5천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체 국가채무 1천300조1천억원의 71.0%를 차지하는 수치다. 적자성 채무는 상환 시 대응자산이 없어 조세 등으로 메워야 하기 때문에 국민의 직접적인 부담으로 이어진다. 반면 금융성 채무는 외화자산이나 융자금 등 상환 재원이 존재해 비교적 재정 부담이 적다. 적자성 채무의 증가 속도는 특히 두드러졌다. 2019년 407조6천억원 수준이던 적자성 채무는 2023년 815조4천억원으로 4년간 연평균 1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금융성 채무는 2.7% 증가에 그쳤다. 이로 인해 적자성 채무의 전체 채무에서의 비중도 같은 기간 56.4%에서 69.4%로 13.0%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들어 두 차례에 걸친 추경으로 전체 국가채무는 전년 말 대비 125조4천억원 늘었으며, 이 중 적자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결국 오고 말았다. 25%라는 높은 관세율을 받은 한국은 곧바로 수치가 26%로 조정되는 등 수출 산업의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이날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마저 발효되면서 대미 수출 품목 1위인 자동차 산업은 물론 대구 지역 자동차부품 산업도 거친 파고를 맞게 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 내 로즈가든에서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행사를 개최하고 국가별 상호관세 명령에 서명하면서 글로벌 통상 전쟁을 선포했다. 그는 60여 개국을 이른바 '최악의 침해국'(worst offenders)으로 분류, 기본 관세 10%에다 국가별 개별 관세를 추가한 고율의 상호관세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25%의 상호관세를 맞게 됐다. 그러나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 부속서에서는 한국에 대한 관세율이 26%로 표기됐다. 한국은 상호관세로 인해 철강과 자동차에 이어 주요 수출 품목 전반이 고율 관세의 직격탄을 맞으며 글로벌 공급망 내 입지가 흔들릴 위기에 놓였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1천278억달러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고, 무역수지 흑자는 557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