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가 경기도 곳곳을 뒤흔들고 있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의 안산 상록수역 정차가 확정돼 지역 일대가 들썩인 반면, 고양 삼송지구로 이어지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노선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해 지역 일대가 시름에 잠겼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추진에 차질이 생기자 정부가 GTX-A의 이른 개통을 공언하고 나서면서 관련 지역의 관심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GTX-C, 상록수역에 '추가 정차' 일대 환영 현수막… 기대감 높아 "집값 선반영… 착공후 움직일듯" 23일 지역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경기도 관련 각종 철도 이슈로 곳곳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전날인 22일 GTX-C 추가 정차가 결정된 안산 상록수역이 그 중 한 곳이다. 이날 오후 체결된 GTX-C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 내용엔 상록수역이 추가 정거장으로 포함됐다. 이미 지난해 2월 상록수역에 추가 정차하는 방안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이 한 차례 크게 요동친 적이 있었던 만큼, 지역 부동산 시장은 그때만큼 분위기가 달아오르진 않았지만 기대감은 역력한 모습이었다. 23일 찾은 상록수역 일대엔 'GTX-C 추가 정차, 연내 착공 환영' 등의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다. 상록수역
14일 오전에 찾은 화성시 비봉면의 한 국민임대주택 단지는 한마디로 '휑'했다. 마트는 물론, 그 흔한 편의점마저 보이지 않았다. 버스정류장도 한눈에 찾기 어려웠다. 옆 단지까지는 가야 겨우 버스를 탈 수 있었는데, 그나마도 탑승 가능한 버스가 몇 대 되지 않았다. 광역버스는 없었다. 해당 임대주택 단지 인근엔 신혼희망타운도 조성돼 있지만 아이를 키우는 젊은 부부를 겨냥한 곳이라기엔 어린이집도, 학교도 쉽사리 눈에 띄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해당 단지에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아무것도 없어서 놀랐다"는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는데, 이 같은 반응이 왜 나왔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화성 비봉 단지, 편의점조차 없어 버스정류장은 옆단지까지 걸어야 인근 '신혼희망타운' 학교 안보여 그나마 해당 임대주택은 29㎡가 주를 이룬다. 원룸 정도의 면적이지만 이보다 작은 면적인 16㎡ 주택도 다른 임대주택 단지에선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넓은 편에 속한다. 비봉면엔 이날 찾은 임대주택 외에도 다른 임대주택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좁은 면적, 교통·생활 인프라 부족 문제 등을 해당 임대주택 단지처럼 비슷하게 겪고 있다. 이는 때로 높은 공실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