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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다누리가 보내온 '지구와 달'… 한국이 찍은 지구중력권 밖 첫 사진

항우연 개발, 고해상도카메라 촬영

 

 

한국 첫 달 궤도선 다누리(KPLO)가 우주에서 찍은 사진이 1일 첫 공개됐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다누리는 지난달 26일 지구로부터 약 124만㎞ 떨어진 거리에서 지구와 달이 함께 있는 사진을 촬영해 지구로 전송했다.

사진은 항우연이 개발한 고해상도카메라(LUTI)로 찍었다. LUTI는 두 대로 구성된 최대 해상도 2.5m의 카메라를 이용해 관측 폭 10㎞를 촬영할 수 있다. 이번 지구·달 사진은 임무 목적상 촬영 거리(100km)보다 1만2000배 이상 떨어진 지점에서 기능점검을 위해 촬영한 것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지구중력권을 벗어나 촬영한 사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다누리의 다른 탑재체인 자기장측정기(경희대 개발)도 지구자기장의 경계면(자기권계면)과 뱃머리충격파를 관측하는데 성공했다. 자기장측정기는 다누리가 발사된 지난달 5일 오전 11시54분부터 관측을 위해 펼쳐졌으며, 5일 오후 12시57분과 오후 4시21분에 자기권계면과 뱃머리충격파를 각각 관측했다.

과기정통부는 "해외 관측자료에 의존해 확인했던 자기권계면을 우리나라가 개발한 다누리로 직접 관측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주를 항행 중인 다누리는 2일 오후 지구와 달 쪽으로 방향을 틀 예정이다. 지구와 멀어지던 경로를 틀어 지구와 달 방면으로 돌리는 것으로, 달 궤도 진입을 위한 핵심 과정이다.

다누리는 이날 현재 지구로부터 133만km 떨어진 거리(누적이동거리 137만㎞)에서 비행 중이다. 본체와 탑재체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항우연은 2일 오후 2시 지구에서 약 136만㎞ 떨어진 지점에서 2차 궤적수정기동(TCM)을 실시한다. 태양 방향으로 날아가고 있던 다누리는 이번 수정 기동을 거쳐 지구와 달 쪽으로 방향을 튼다.

이번 궤적수정기동은 다누리의 지구-달 항행에 필요한 연료소모를 최소화하고, 임무수행 일정에 맞춰 정상적으로 달에 도착하기 위한 필수과정이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4일 오후까지 2차 궤적수정기동의 성공 여부를 분석해 발표할 계획이다. 

 

 

 

정인선 기자 jis@daejonilbo.com
 백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