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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전방·일신방직 공장부지 개발 빨라진다

최대 걸림돌 요양병원 철거 시작
역사공원·백화점·호텔·아파트 등
사업자, 추석 전후 개발계획 제출
6000억원대 토지 잔금 지급키로

 

 

광주 구 도심내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는 전방(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부지 내에 역사문화 공원을 비롯한 백화점과 호텔, 아파트 등을 짓는 개발 사업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측은 최대 걸림돌이었던 사업지내 요양병원 철거작업<본보 2022년 8월 22일자 6면>이 시작됨에 따라 추석 전후로 광주시에 세부 개발계획(안)을 제출하고, 6000억원대 규모의 토지잔금 지급 절차도 밟아나가기로 했다.
 
 
다만 광주시와 개발업체간 아파트 신축 세대수 조율,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의 복합쇼핑몰 반영 여부, 주변 소상공인 대책 및 교통난 해소 문제 등 해결과제도 수두룩해 실제 착공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22일 광주시와 전방·일신방직 등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 회사(MBN프라퍼티+휴먼스홀딩스)는 2020년 7월 광주시 북구 임동에 있는 전방(16만 3268㎡)과 3660억 1400만원, 일신방직(14만 2290㎡)과 3189억 8600여만원에 공장부지 매각계약을 체결하고, 각각 10%에 해당하는 360억 1400만원과 318억 9000만원을 지급했다. 양측은 당시 잔금 6170억 9600만원에 대해선 전남방직 내 영업중인 요양병원 등 시설물 전체의 명도절차 완료 후 완납하기로 합의했다.

개발업체는 최근 명도절차가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3개월 내로 잔금을 모두 치를 예정이며, 올 추석 명절(9월 9~12일)을 전후로 광주시에 세부 개발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업체측은 애초 이달말까지 세부 개발계획안을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광주시가 이번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화두가 됐던 ‘복합쇼핑몰’ 관련 입장을 추석 전까지 발표하기로 함에 따라 시의 일정에 맞춰 계획안 제출 일정을 늦추기로 했다.

전방·일신방직 부지는 일제 수탈의 아픔과 산업화 시기 여공들의 애환이 서린 근대 산업문화 유산이 포함돼 있는 곳으로, 그동안 공장가동 등으로 개발을 하지 못해 광주 도심에서 가장 낙후한 지역으로 꼽힌다.

개발업체측은 일단 세부 개발계획(안)에 그동안 광주시에서 협상조건으로 내세웠던 공장부지 내 해방 이전 주요 시설물 원형 보존, 신·구 도심의 균형 발전을 위한 전략적 중심 상업지 조성(대형유통센터, 특급호텔 등), 도시계획변경에 따른 이익 사회적 공유·합리적 배분 방안 등을 대부분 담아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부지내에 문화·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방직 산업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 공원’을 조성하고, ‘더 현대 광주’를 중심으로 쇼핑, 문화와 레저,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한 테마파크형 복합쇼핑 타운을 개발한다는 계획도 포함했다.

광주시는 개발업체측이 세부개발계획(안)을 제출하면 본격적인 본 협상진행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본 협상은 감정평가부터 협상조정협의회, 지구단위계획 입안 및 결정절차 이행 등 여러 절차를 거치게 된다.

하지만 본 협상 진행과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도 수두룩하다. 특히 아파트 세대수 등을 놓고 광주시와 개발업체간 입장차가 커 이번 개발 사업의 최대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업체측은 아파트 개발 규모를 최소 4500세대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광주시 내부에선 아파트 등 주거 위주 개발보다는 상업·업무·사회·문화시설의 융복합 개발을 협상 전제조건으로 3000세대 규모의 아파트 건립 의견 등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개발업체 관계자는 “단순 계산시 상업용지는 1만㎡당 아파트 300세대 정도를 신축할 수 있으며, 해당 부지(30만㎡)는 산술적으로 따지면 최대 9000세대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면서도 “그동안 광주시에서 협상조건으로 제시한 근대 산업문화 유산 보전, 이익 사회적 공유·합리적 배분 방안 등을 충족하고, 최소한의 개발 이익을 내기 위한 최소 규모의 아파트만 건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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