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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대전바이오창업원 2026년 설립 추진… "K-바이오 창업 메카로"

대전시, 451억 투입… 바이오 창업 혁신거점으로 운영
KAIST·생명연·충남대병원 등과 실무추진단 발족

 

지난해 정부의 K-바이오 랩허브 유치 실패로 고배를 마신 대전시가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대전형 바이오 랩허브' 구축에 나선다. 오는 2026년까지 창업지원 거점 시설인 '대전바이오창업원'을 조성해 관련 산업의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4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앞서 바이오 랩 센트럴 대전형 모델 구축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정부 바이오 랩 허브 공모사업에서 이와 다르게 설정되면서 대전 유치에 실패한 아픔이 있다. 이에 자체적으로 대전형 모델 발굴·육성을 준비해왔다"며 대전형 바이오창업 혁신거점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가칭 '대전바이오창업원'은 세계적 바이오 기업들을 배출하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 랩센트럴과 대전의 바이오 생태계의 유사성에 착안해 기획됐다. 2026년부터 바이오창업지원의 앵커시설로 운영한다는 목표다. 지하1층-지상 5층 규모로 공동장비실, 오픈랩, 40개의 기업 입주공간 등을 갖출 예정이다.

 

위치는 대덕특구 내 한남대 부지를 활용한다. 한남대 측과 용지매입 합의를 마치고 오는 7월 설계에 착수해 오는 2025년 12월까지 기반 토목공사 및 시설물 구축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 451억 원 가운데 건설에 들어가는 사업비는 국비 100억 원을 포함해 295억6000만 원으로, 향후 장비·시설 등에 필요한 예산은 추가 편성할 예정이다.

 

기존 창업지원 시설과 달리 입주단계부터 투자유치로 바로 연결될 수 있는 창업 특화 지원시스템을 갖추고, 바이오 창업자가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사업성을 검증받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지역 내 우수 자원을 활용을 위한 실무추진단도 발족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등 관련 핵심주체들로 구성된 워킹그룹인 '대전바이오창업원 실무추진단'은 지난 18일 킥오프 회의를 마쳤다. 이를 통해 출연연의 연구개발능력과 지역 대학의 우수한 기술, 수준 높은 임상병원을 활용해 대전만의 바이오 특화단지로 조성해 성공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시는 바이오창업원을 기반으로 바이오·헬스산업 마스터플랜을 추진해 2030년까지 60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300개의 바이오벤처 창업 및 기업유치, 100개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 시장은 "대전의 가장 큰 장점인 딥테크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벤처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충청권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구축사업의 중심에 설 것"이라며 "K-바이오 창업 메카로서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 당당히 나설 수 있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jinny@daejonilbo.com  진나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