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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3·9 대선] 정치인들만 신기했나… 어설픈 신기술 유세, 유권자는 외면

 

 

대선 후보마다 '과학'·'신기술' 이미지를 앞세우며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하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AI(인공지능)후보를 내세웠으나 완성도 부족 등의 이유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과학대통령 이미지를 알리려 유세 버스에 LED 스크린을 부착했다가 사망사고까지 발생해 역풍 우려까지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자신과 닮은 AI '위키윤', '재밍'을 앞서 발표했다.

윤 후보를 빼닮은 위키윤은 지난달 7일 국민 참여형 공약 제시 플랫폼인 '윤석열 공약위키'에서 공식 활동을 시작해 15일 선거운동 첫날 유세차량 스크린을 통해 오프라인 활동도 본격화했다.

이 후보의 재밍도 같은 날 정치 OTT(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재밍'을 통해 AI 공식 활동의 첫발을 내디뎠다.

 

AI 후보 '위키윤' '재밍' 기술 한계
짧은대본 따라읽고 영상 무한반복
安, LED유세버스 사고 역풍 걱정


그러나 실시간 소통이 불가능하고 미리 작성한 대본을 AI가 따라 읽는 방식으로 구현되는 등 기술적 한계가 노출됐다. AI가 따라 읽는 것 역시 1분 내외 분량으로 온라인상에서 일방적인 공약 내용 전달 수준에 불과하다. 두 AI후보간 토론이나 정치 공방은 기대하기 힘든 이유다. 보여주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프라인에서도 AI후보의 기술적 한계는 여실히 드러났다. 선거운동 첫날이던 지난 15일 유세현장에서 위키윤을 쉽게 볼 수 있었으나, 짧은 동영상 한개가 '무한반복'되는 데 그치는 등 활약이 눈에 띄지 않았다.

AI재밍은 유세현장에서 찾아볼 수 없었는데, 아직 온라인 밖 현장으로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재밍은 현재 OTT 사이트에서 지역공약 홍보 동영상을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는 실정이다.

국민의당 안 후보의 유세 버스에서 50대 버스기사와 60대 지역선대위원장 등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2월15일 인터넷보도)한 것은 과학 기술 후보임을 홍보하려다 벌어진 비극이라는 분석이다.

이 사고는 후보 로고송이나 홍보영상 송출이 가능한 LED 전광판을 유세 버스 외부에 설치했는데 이를 켜기 위해 작동 중이던 자가발전기에서 일산화탄소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관련기사 4면(이재명 "코로나는 봉쇄 불가능… 경제 고통 최소화")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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