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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 저소득층 그대로, 고소득층 늘어...계층간 소득 격차 확대

제주도 ‘2021 제주의 사회지표’ 공표
가구소득 월 100만 미만은 변화 없지만 500만원 이상은 증가해
읍면동별 소득 차이 뚜렷...지역별, 계층간 소득 격차 더욱 확대
도민 절반 소득 늘지 않았고, 일자리 부족...동지역 만족도 낮아

 

 

제주지역의 계층 간 소득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민 절반이 일자리가 부족하고, 소득도 나아지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표본 3000가구, 만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지난 6월 1일부터 28일까지 조사한 7개 분야, 90개 항목을 담은 ‘2021 제주의 사회지표’를 29일 공표했다.

▲소득격차 확대=월평균 가구소득 300만원 미만 비중은 52.1%로, 지난해(58.4%)보다 낮아져 가구소득이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여전히 절반이 넘는 수준을 나타냈다.

300만원 미만 가구 비중을 지역별로 보면 제주시는 51.6%, 서귀포시는 53.2%로, 서귀포시가 더 많았다. 특히 제주시 읍면은 58.8%, 서귀포시 읍면은 55.7% 등으로, 제주시 동지역(49.4%)과 서귀포시 동지역(51.2%)보다 비중이 높았다. 동지역과 읍면지역의 소득 차이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100만원 미만 가구 비중(2014년 16.1%, 2021년 16.5%)은 거의 변화가 없지만 500만원 이상 비중(2014년 12.6%, 2021년 19.8%)은 크게 높아져 계층간 소득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부채가 있는 가구’는 46.5%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동지역(47.6%), 읍면지역(46.9%), 서귀포시 동지역(46.7%), 읍면지역(41%) 순으로 조사돼 제주시지역이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59%)와 40대(66.8%), 50대(58.6%) 비중이 높았다. 부채의 주요 원인(중복)은 ‘주택·전월세 자금 마련’이 60.2%로 가장 많았다.

▲일자리 불충분=조사시점에서 지난 1주일 동안 ‘일을 했다’는 응답은 66.1%, ‘일을 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33.5%를 나타냈다.

근로자 수입이 1년 전에 비해 나아지지 않았다는 응답이 49.8%로 절반에 달한 반면 1년 후 수입이 나아질 것이라는 답변은 19%에 불과했다. 또한 도내에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도 절반인 넘는 51%에 달했고, ‘충분하다’는 응답은 7.3%에 그쳤다. 

코로나19로 인해 증가한 돌봄 노동시간은 2시간 미만(19.7%), 3~4시간 미만(19.7%)이 가장 많았고, 돌봄 노동 발생하는 애로사항은 ‘식사 준비 및 각종 집안일 증가’ 35.4%, ‘가족·자녀 돌보기’ 26.1% 순으로 나타났다.

▲삶의 만족도 지역차=도민 전체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28점으로 작년 6.17점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동지역 6.16점, 서귀포시 동지역 6.38점, 서귀포시 읍면 6.44점, 제주시 읍면 6.45점 등으로 조사됐다. 제주시 동지역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가장 낮았다. 

정서적으로 인식하는 ‘걱정’의 정도는 4.64점으로 작년(4.52점)보다 높아졌고, 제주시 동지역이 4.75점으로 가장 높았다. 

도민 삶의 만족도와 관련해 코로나19로 인한 영향 등 다양한 원인을 분석하고, 지역별 여건에 맞는 맞춤형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강재병 기자 kgb91@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