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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 갈옷, 미래 문화유산으로 보전되나

문화재청 2022년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 선정

갈옷은 풋감의 떫은 물을 짜내 색을 낸 제주 전통 의상이다.

갈옷은 입으면 시원하고 땀이 나도 몸에 달라붙지 않는다. 땀이 묻은 옷을 그냥 두어도 썩거나 냄새가 나지 않았고, 옷 염색으로 사용된 감은 제주에서 구하기 쉬운 열매였기 때문에 노동복과 일상복으로 많이 입었다.

제주 갈옷이 문화재청이 추진하는 ‘2020년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사업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 사업은 소멸 위험이 큰 비지정 무형문화유산을 보전하기 위해 내년부터 2026년까지 지역별 문화유산 100종목을 선정,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지역의 대표 무형문화유산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7월 사업계획 발표 후 전국 지자체를 통해 39건을 접수, 문화유산의 가치와 사업 타당성 등에 대한 전문가 검증을 거쳐 제주 갈옷 등 15건을 선정했다.

문화재청은 제주 갈옷의 가치 발굴 및 재조명을 위해 역사, 주변문화, 전승 현황 등에 대한 조사와 연구. 기록화 사업, 학술대회 지원 등에 2억원을 지원한다.

한편, 갈옷을 언제부터 입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록물이나 유물들은 남아 있지 않지만 감물을 이용한 염색은 예로부터 한국,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서 행해졌다는 문헌 기록이 있다.

제주에서는 1960년대까지 갈옷을 많이 입었으나 1970년대부터 복장이 현대화 되면서 지금은 상시 착용하는 주민들이 드물다.

김문기 기자 kafka71@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