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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광주시, 2022년 문화수도 위상 회복의 해로

문화·예술·체육 분야 국비 1643억 확보…예산신청반영률 93% 최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건립, 아시아문화자원 디지털관 구축 등 반영

 

광주시가 2022년을 ‘문화수도 위상 회복의 해’로 선언하고, 대대적인 문화예술 분야 숙원사업 확충에 나선다. 세계 5대 비엔날레인 광주비엔날레의 품격을 높일 전용전시 공간 등을 조성하고, ‘인공지능 중심도시’ 답게 아시아 각국 문화자원을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통해 보여주는 메타버스 현대디지털 미술관 등을 구축한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2022년 문화·예술·체육분야 국가예산 확보전에 뛰어들어 신규 사업 54건 등 129건 1643억원의 재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신청 예산 반영률 역대 최대치인 93%로, 대부분의 필요 예산을 확보한 셈이다.
 

광주시는 지역 숙원사업이었던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건립, 아시아문화자원 디지털관 구축, 아시아 문학테마공원 조성 등을 비롯한 도심 야간 관광활성화, 아시아권 문화교류 확대 등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시는 관련 예산 확보에 따라 광주대표 문화예술행사인 광주비엔날레 전시공간을 서둘러 조성하기로 했다. 1995년 출범 후 총 13번의 국제행사를 개최하고 세계 5대 비엔날레로 도약한 광주비엔날레는 노후한 전용전시공간 마련이 시급한 상황으로, 광주시는 관련 설계용역비 30억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시는 또 아시아문화전당 내 아시아문화자원 디지털관 구축 사업 30억원을 확보하고,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문화자원을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통해 보여주는 메타버스 현대디지털미술관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아시아문학 자료관·체험관·교육관, 문학동산, 기념숲 등 문학공원 조성을 위한 아시아 문학테마공원 조성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단 내년도 국비로 관련 기본계획 용역비 1억 5000만원을 확보했으며, 2018년부터 아시아문화전당이 개최하고 있는 ‘아시아문학페스티벌’과 연계해 아시아문학의 상호교류 및 성장 촉진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이 밖에도 호남문화예술인문스토리 플랫폼 구축 사업비로 국비 5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광주와 호남의 문화예술인의 삶과 그 작품 세계를 스토리화하고 플랫폼의 형태로 공유해 만화·웹툰·음악·드라마 등 다양한 창작 소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타 광역자치단체에 비해 취약한 야간관광 활성화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시는 ‘빛의 로드 도심 야간관광 활성화’를 타이틀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 잊혀진 역사자원인 ‘광주읍성’ 실물을 구현하고, 야간경관을 위한 미디어콘텐츠를 설치하는 사업을 정부에 적극 제안한 끝에 국비 20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시는 이어 서창향토 문화마을 조성사업 7억5000만원, 미디어테마 콘텐츠 체험관광 플랫폼 조성 18억원 등을 확보하고, 관광거점 조성 등 지역 대표관광브랜드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시는 아시아권 5개국의 문화예술교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아시아 도시간 문화교류 협력사업도 추진한다. 관련 국비 4억원을 확보했으며, 아시아권 다양한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광주의 위상을 다시 한번 높인다는 계획이다.

미래 먹을거리 산업으로 꼽히는 지역 내 문화산업분야 육성도 기대된다. 시는 관련 예산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육성펀드 출자(4호 투자조합) 100억원, 아시아 이스포츠 산업지원센터 조성 7억5000만원, 첨단실감 문화콘텐츠 테마파크 조성 5억원, 광주첨단실감 콘텐츠 인력양성 통합플랫폼 조성 5억원 등을 확보했다.

기존에 추진해온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3월 개원 예정인 예술인재교육원 광주캠퍼스 조성, 광주다운 무등(無等)음악을 발굴·보존하고 집대성하는 지역특화형 문화시설 건립, 스마트 예술여행마을을 조성하는 아시아예술관광중심도시조성, 한국수영진흥센터 건립 등 계속사업 예산 대부분이 내년도 국비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김준영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지역 숙원 사업 관련 국가예산이 대부분 확보되면서, 그동안 광주시민과 예술인들이 꿈꿔왔던 문화도시 광주의 꿈도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품격 있는 일류문화도시 광주를 다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