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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옛 도청 뒤 ‘미디어 월’ 존치…다음 세대와 소통 활용을”

오늘 5·18 41주년 학술대회

 

옛 전남도청 복원 작업으로 인해 해체하기로 돼 있던 도청 뒤편의 ‘미디어 월’을 존치시켜 다양하게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12일 오전 10시부터 5·18기념문화센터 2층 대동홀에서 ‘5·18과 도청’이라는 주제로 5·18민주화운동 41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열린다.

이날 학술대회는 2개의 섹션으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이동석 독립영화감독, 유경남 전남대 5·18연구소 연구원, 강우진 경북대 교수, 전진성 부산교대 교수 등 4명의 연구자가 각자의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이동석 감독은 ‘도청 뒤엔 두개의 벽이 있어:2017-2021 ACC미디어월을 중심으로’라는 주제 발표에서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해 철거될 ‘미디어월’을 존치하며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이 감독은 “도청복원이 5·18의 ‘원형’과 관련된 것이 아닌 5·18을 사이에 둔 소통과 협의의 문제라면, 소통과 협의를 통해 ‘미디어월’를 재인식하고 활용해야 한다”면서 “5·18항쟁이 한국의 역사를 바꾸었던 것처럼, ‘미디어월’이 다음 세대에게 5·18을 전달하고, 아시아와 문화를 소개하는, 문화전당의 장소성과 공간성을 확장시키는 새로운 ‘계승과 연대’의 매개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옛 전남도청 복원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도 나온다.
 

유경남 연구원은 발표를 통해 “복원추진단의 설립은 옛 전남도청 복원을 목적으로 정부의 정책사업을 추진하는 또 다른 (정부)기관을 만든 것에 그치고 있다”면서 “복원추진단 설립 이전 복원협의회에 참여했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이 구조 안에서 빠져 있어 실제 복원추진단과 서로 ‘자기 업무’가 아니라는 식의 행정을 반복했고, 광주시는 협의에 소극적인 자세로 회귀했다”고 강조한다.

이어 유교수는 “이렇게 폐쇄적인 논의 구조, 누구 말할 수 없는 논의 구조는 논의 구조에서 배제된 사람들과 ‘5·18 이후 다음세대’를 옛 전남도청으로부터, 5·18의 기억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사회적 구조로 귀결된다”고 말한다.

2부에서는 김형중 조선대교수의 사회로 발표자를 포함 공진성 조선대 교수, 곽송연 서강대 교수, 김명희 경상국립대 교수, 김태현 한국외대 교수 등 총 14명의 연구자가 참여해 난장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곽 교수는 ‘기억의 장소, 옛 ‘도청’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이라는 소주제를 통해 ▲죽음을 기꺼이 감수한 저항의 장소로서의 상징성 ▲‘절대공동체’의 복원 ▲전 지구적 연대의 열린 미래를 함께 담아내는 공간등을 담아낼 것을 제안한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