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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코로나·독감·호흡기감염병까지… '겨울이 두려운' 영·유아 부모들

'코로나에, 독감에, 이제는 파라인플루엔자까지…'.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는 호흡기 감염병인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환자가 영유아를 중심으로 확산하자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과 아이들이 '삼중고'를 겪고 있다.

7세 자녀를 둔 이모(36·수원시 영통구)씨는 "갑자기 날이 추워져 아이가 콧물이랑 기침이 생겼다.

혹시 코로나인가 잔뜩 긴장하며 검사를 받았는데 음성이 나와 안심했는데 유치원에서 온 안내문에 파라인플루엔자가 유행이라고 해 다시 긴장하고 있다"며 "독감 주사도 맞아야 하는데, 겨울철 감염병이 한꺼번에 몰려와 아이 돌보기가 너무 어렵다"고 푸념했다.

27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도내 14명(지난 26일 기준)에게서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특히 이 중 절반 이상인 8명이 도내 어린이집에서 집단 발생한 만큼 영유아 자녀를 둔 보호자들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기도, 파라인플루엔자 14명 검출
절반이상 어린이집 집단발생 긴장
비말로 전파돼 마스크 착용땐 예방
"보육시설 감염병 관리 중요" 강조


급성호흡기감염 중 하나인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은 법정감염병 제4급으로 발열과 기침, 근육통 등을 동반하나 일반적으로 부르는 '독감'이나 '감기'와는 다르며 비말로 전파돼 마스크를 착용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지난여름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다가 수도권 등지로 퍼지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 분석결과를 보면 지난 7월 4명(경기·서울·부산·전북 각 1명), 8월 10명(경기 1명, 인천 1명, 경남 1명, 부산 7명), 9월에는 영남(77%)을 중심으로 226명 발생했는데 최근에는 경기 지역으로도 확산하는 양상이다.

경기도에서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환자가 다수 나온 것은 지난해 1~2월 4명 이후 20개월 만이다. 2019년 84명, 2020년 4명 등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다가 올해 들어 다시 급증하고 있다.

도내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도 의심 사례는 늘고 있다.

수원 권선구의 L소아청소년과 의원 관계자는 "일선 의원에서 최근 들어 파라인플루엔자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오조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6세 이하 영유아의 감염 규모가 늘고 있어 어린이집, 유치원 등 보육시설 감염병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