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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연간 7조원 규모 제주도 금고 경쟁 본격화 된다

제주도, 금고 지정 신청 공고...내년부터 3년 동안 금고 운영
1순위는 일반회계, 2순위는 특별회계 및 금고 운영 맡게 돼
제주도 평가기준 등 변경...농협은행-제주은행 등 경쟁 예고

 

연간 7조원에 달하는 제주특별자치도의 ‘금고’를 차지하기 위한 도내 금융권 경쟁이 본격화된다.

‘금고’는 제주도에 속한 현금·유가증권의 출납과 보관, 각종 세급 수납·지출 등의 금융업무를 취급하는 금융기관을 말한다. 

제주도는 오는 12월 31일로 제주도 금고 약정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내년부터 3년 동안 금고 업무를 수행한 금융기관을 일반경쟁을 통해 지정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홈페이지에 ‘제주도금고 지정 신청’을 공고했다.

제주도는 다음달 6일 금고 지정 사전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21일부터 22일까지 금융기관 제안서를 접수 받는다. 이어 금고지정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평가순위 1순위 금융기관을 일반회계 금고, 2순위 금융기관을 특별회계와 기금 금고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제주도는 ‘제주도 금고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평가기준 등을 변경했다. 우선 그동안 평가결과를 1순위와 2순위 등 순위만 공개했지만 앞으로는 총점까지 공개하기로 했다.

평가기준도 변경됐다. 제주도는 지역 금융권의 과당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사회 기여 및 도와의 협력 사업’ 배점을 기존 9점에서 7점으로 낮췄다. 

또한 기타사항으로 ‘지역재투자 실적’(4점)을 신설했다. 지역재투자 실적은 도내 지역 재투자현황,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를 위한 도내 소재 중소기업 대출실적(계획), 저신용 등급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출 실적 등이 평가된다.

이와 함께 ‘금융기관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은 기존 31점에서 26점으로 줄였다. 

올해 1회 추경예산을 기준으로 제주도 예산규모는 일반회계 5조2393억원, 특별회계 9917억원, 기금 9843억원(중복 제외) 등 총 7조2000억원이 넘는다.

현재 농협은행이 일반회계와 기금을, 제주은행이 특별회계를 맡고 있다. 제주은행과 농협은 제주도 제주도 금고를 놓고 수 십년째 경쟁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제주은행이 1996년부터 2002년까지 1순위로 일반회계를 관리했지만, 2003년부터 농협이 1순위로 올라선 이후 현재까지 일반회계를 담당하고 있다. 차기 도 금도 지정에서도 농협과 제주은행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찬 제주도 세정담당관은 “관련 규정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금고를 지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재병 기자 kgb91@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