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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아기울음 '뚝'...출생아 역대 최저

지난해 3989명으로 20년 전 비해 '반 토막'

혼인 줄고 사망자 늘며 처음으로 인구 자연감소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제주지역 출생아 수가 4000명대 아래로 추락하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통계 작성 이래 아이 울음소리가 가장 적게 들리며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처음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확정·발표한 ‘2020년 인구동태(출생·사망·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3989명으로 2019년 4500명 대비 11.4% 감소했다. 이는 1981년 출생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제주지역 연간 출생아 수는 2014년 5525명에서 2015년 5600명으로 늘었다가 2016년 5494명, 2017년 5037명, 2018년 4781명, 2019년 4500명, 2020년 3989명 등 5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000년 8633명이었던 출생아 수가 20년 만에 ‘반 토막’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인구 1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도 6.0명으로 계속 감소하며 2000년(16.0명) 대비 크게 줄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2015년 1.48명에서 5년 연속 줄어들며 지난해에는 1.0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아기 울음소리가 매년 줄어드는 반면 사망자 수는 2014년 3300명, 2015년 3339명, 2016년 3542명, 2017년 3738명, 2018년 3912명, 2019년 3959명, 2020년 4000명 등 6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11명 많았다.

인구구조 변화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신혼부부 수도 급격히 줄어들면서 출생아 감소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혼인 건수는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제주지역 혼인 건수는 2981건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다.

전년 대비 혼인 건수 감소 폭 또한 지난해에는 11.2%로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가 터졌던 1997년(-12.0)이후 가장 큰 폭으로 뒷걸음질했다.

전년(10만9277건)대비 감소 폭 또한 11.9%로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뒷걸음질했다.

혼인 건수가 줄어드는 반면 이혼 건수는 2017년 1530명에서 2018년 1607명, 2019년 1716명, 2020년 1744명 등 3년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호남지방 통계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출생아 수가 줄고 사망자가 늘면서 인구절벽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문기 기자 kafka71@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