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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만경강 수질 개선…생활 · 공업용수 용담댐으로 전환

환경부 · 수공 · 만경강 유역 시군 ‘만경강 살리기 협약’
만경강서 공급하던 생활·공업용수를 용담댐으로 전환
만경강 유량 하루 9만t서 52만t까지 확대될 전망

전북의 주요 수원이자 새만금 수질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만경강의 수질 개선이 추진된다. 만경강에서 용담댐으로 생활·공업용수 취수원을 전환하는 게 수질 개선의 골자로, 지역에서 필요한 용수를 용담댐에서 공급하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환경부와 전북도, 한국수자원공사, 만경강 유역 4개 시·군(전주, 익산, 김제, 완주)은 23일 전북도청에서 ‘만경강 살리기’ 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비롯해 박재현 수자원공사장, 김승수 전주시장, 오택림 익산부시장, 박준배 김제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김택천 강살리기추진단 대표 등이 참석했다.

만경강은 완주군 동상면 원정산에서 발원해 소양천, 전주천과 합류한 뒤 만경평야를 가로질러 서해로 흐르는 국가하천으로 유역 면적이 1569㎢에 이른다. 그간 만경강은 지속적인 수질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량 부족 등의 이유로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유량이 부족했던 이유는 만경강에서 농업용수뿐만 아니라 생활용수와 공업용수까지 취수한 영향이 크다. 실제로 만경강에서 취수하는 생활·공업용수(하루 26만t)는 전주·완주산업단지, 익산 생활·공업용수로 활용돼 왔다. 이에 환경부와 도 등은 만경강을 다시 살리기 위해서는 유량 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 만경강의 ‘취수원 전환’을 통해 유량을 확보하기에 이르렀다.

이와 관련 환경부와 도는 만경강의 안정적인 유량 확보를 위해 만경강 유역의 농업용 저수지에서 공급하던 생활·공업용수(하루 26만t)를 수자원공사에서 관리하는 용담댐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용담댐의 운영 고도화를 통해 여유 유량을 확보해 만경강 수질 개선을 위한 환경용수로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만경강 유역 하천으로 유입되는 축산분뇨 등 오염원을 차단하는 저감 대책과 수생태계 복원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만경강 유역 시·군들은 만경강 유역의 가축 사육 두수가 늘어나지 않는 방안과 유역 내 농경지에서 적정한 양의 비료를 쓰는 방안을 강구한다. 이와 함께 유역 곳곳에 생태습지, 저류지 등 생태복원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만경강 유량이 기존 하루 평균 9만t에서 최대 52만t까지 확대된다고 밝혔다. 또 만경강 유량 확보로 수질은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 기준 16.2%, 총인 기준 17.9% 개선된다고 분석했다.

송 지사는 “만경강 유량 고갈 문제 해결로 수생태계 복원과 함께 종착지인 새만금호의 수질 개선과 새만금 수변도시의 완성도를 높이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만경강 수질과 생태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전북 중심 하천인 만경강을 되살리겠다”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협약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만경강 수질 개선과 수생태계 복원에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민주 moonming@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