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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 읍면동 절반 초고령화....서귀포시는 70% 달해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노인인구비중 15.7%...사상 첫 15%대 진입
43개 읍면동 중 20곳 20% 넘는 초고령화...서귀포 17곳 중 12곳 달해
추자도 36%, 일도1동 28% 반면 연동 아라동 8~9% 격차 갈수록 심화

 

 

제주지역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비중이 처음으로 15%대에 들어섰고, 도내 43개 읍·면·동 중에서 절반에 육박하는 20곳이 이미 초고령화사회(노인인구비중 20% 이상)가 됐다.

특히 서귀포시는 17개 읍·면·동 중 70%에 달하는 12곳이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하는 등 지역별로 고령화 정도가 극심한 차이를 나타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공개한 노인인구현황(2020년 12월 31일 기준)을 분석해 보면 지난해 말 제주인구(외국인 제외)는 67만4635명,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0만6154명으로 15.73%를 나타냈다. 전년도 노인인구비중(14.96%)보다 0.77%포인트 상승해 사상 처음 15%대에 진입했다.

행정시별로는 제주시 노인인구는 7만720명으로 14.4%, 서귀포시는 3만5434명으로 19.5%에 달했다. 서귀포시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제주시지역 26개 읍·면·동 중에서는 한림읍(노인인구비중 21.7%), 구좌읍(25.8%), 한경면(27.6%), 추자면(36.4%), 우도면(25.6%), 일도1동(28.2%), 용담1동(20.7%), 건입동(21.2%) 등 8곳이 노인인구비중이 20%를 넘었다.

서귀포시지역 17개 읍·면·동 중에서 대정읍(20.3%), 남원읍(24.3%), 성산읍(24.2%), 안덕면(20.7%), 표선면(22.0%), 송산동(24.6%), 정방동(24.0%), 중앙동(24.5%), 천지동(22.8%), 효돈동(24.1%), 영천동(24.3%), 예래동(22.4%) 등 12곳이 20%를 넘어섰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지역은 모두 20곳으로, 2019년 말  17개에서 1년 사이 3개(용담1동, 건입동, 대정읍)나 늘었다.

더 큰 문제는 지역별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노인인구비중이 적은 지역인 노형동(8.9%), 아라동(9.1%), 외도동(9.3%), 오라동(9.5%), 삼양동(10.1%), 연동(10.8%) 등과 비중이 높은 추자, 일도1동, 한경, 구좌, 우도, 송산동 등을 단순 비교하면 격차는 2~3배에 달한다.

최근 5년간을 분석해 보면 제주 전체 노인인구비중은 2015년 13.8%에서 2020년 15.73%로 약 1.9%p가 증가했는데 봉개동(-2.1%p)과 대천동(-1.4%p), 오라동(-1%p), 아라동(-0.7%p), 안덕면(-0.5%p)는 오히려 감소했고 애월읍과 대정읍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일도1동(9.9%p), 추자면(7.9%p), 중앙동(7.6%p), 정방동(7.1%p) 송산동(6%p), 건입동 5.5%p), 용담1동(5.1%p) 등은 평균에 비해 수배 이상 급증했다.

이처럼 제주의 노인인구비중이 증가하면서도 읍·면·동별 격차가 심화되고 있어 지역별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재병 기자 kgb91@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