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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세종대왕 정신 계승…특색있는 문화축제 자리매김

[대한민국 대표 축제 박람회-세종축제]
세종대왕 애민정신 계승 '세종축제'…개최 3년 만에 전국 방문객 들썩
도시 출범 홍보에서 참여형 콘텐츠 내실…행정수도 완성 의지·세종대왕 즉위 기념

 

매년 10월 한글날을 맞아 세종대왕의 정신을 계승하자는 취지로 열리고 있는 '세종축제'는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세종시 대표축제다. 세종시 출범 1년 뒤인 2013년 성대하게 막을 올린 세종축제는 지역 특성에 맞는 각종 콘텐츠 개발 등에 힘입어 불과 3회(2015년)만에 10만 명 이상 찾는 대형축제로 성장했다. 특히 '세종의 꿈을 만나다', '세종의 꿈을 그리다', '세종대왕 납시오', '세종의 꿈, 세종에서 만나다', '함께 키워가는 세종의 꿈', '날아오르다 600년 세종의 꿈, '여민락 백성과 함께 더불어 즐기다' 등 매년 달라지는 주제 역시 관심을 끄는 요소 중 하나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세종축제를 만나볼 수 없게 됐다는 점은 큰 아쉬움으로 꼽힌다. 휴식기를 거쳐 앞으로 더 발전된 콘텐츠로 시민들에게 돌아올 세종축제의 발자취를 따라가 봤다.

 


◇명품도시 세종 알리는 세종축제의 시작= 세종시는 백성을 사랑했던 세종대왕의 뜻을 기려 국민공모 명칭이 정해진 의미 깊은 도시다. 때문에 세종시 개발은 한글박물관, 세종학당, 한글거리 조성 등 세종대왕의 업적과 관련된 부분이 많다. 여기에 연기군 시절 개최한 '도원문화제 및 왕의 물 축제'로는 세종을 알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세종축제'가 탄생했다. 첫 번째 세종축제에서는 '세종'이라는 도시 이름에서 연상되는 으뜸도시, 세종대왕을 알릴 수 있는 한글·인물·과학 등을 중심 소재로 구성됐다. 이밖에 관광객의 오감을 만족시키기 위한 공연과 경연, 체험 등 6개 분야 5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참여형 축제로 변모한 두번째 세종축제 = 2014년 진행된 세종축제는 주제 및 콘텐츠를 아이디어 공모전으로 선정하고, 지역 특색에 맞지 않는 프로그램을 배제하는 등 세종축제만의 독자성을 갖기 위한 노력의 결과다. 1회 축제에서 지역 특색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던 일부 프로그램이 제외되고 대신 세종호수공원의 매력을 활용하는 수상 퍼레이드 확대와 조형물 추가 설치 등이 이뤄졌다. 여기에 전년 축제에서 2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던 읍·면·동 풍물 퍼레이드 '해피로드 릴레이'는 그 참여 규모가 400여 명으로 확대됐다. 축제 기간 중 문화향유 기회가 부족한 세종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공연 역시 호평을 받았다.

 

◇특색있는 콘텐츠가 담긴 2015년 세종축제 = 세 번째 세종축제에서는 세종호수공원을 활용한 레이저 불꽃쇼, 축제개막 주제공연 등 다양한 수상 미디어 퍼포먼스가 이뤄졌다. '한글 꽃 내리고'를 주제로 진행된 공연은 세종시가 세종대왕의 애민사상·문화창달·국가발전 등의 업적을 계승하는 도시라는 점을 부각시키기에 충분했다. 세종시 인구가 20만 명을 돌파하고 도시와 농촌, 원주민과 이주민의 화합·공존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모두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나눔포차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종전보다 확대됐다.

 

 

◇'세종 방문의 달'과 함께 치러진 세종축제 = 2016년 세종축제는 세종대왕의 업적과 정신, 한글문화를 발전적으로 계승하고 시민들이 함께 즐기고 참여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한글을 활용한 독특한 상품과 볼거리를 전시·체험하고 판매하는 '한글산업전'이 열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글문화산업 육성을 위한 한글피아노와 세종시 주관 한글의자 디자인공모전 수상작 전시 등도 열렸다. 또 주무대, 수상무대섬, 매화공연장 등을 상설공연장화하고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공연을 계속 선보였다는 점은 전년도 축제와 가장 달라진 점으로 꼽힌다.

 

◇행정수도 완성 의지 드러낸 2017년 =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꿈과 의지를 문화적으로 드러낸 다섯 번째 세종축제에서는 독자적인 콘텐츠를 확대·개편한 것이 특징이다. 전년도 '한글산업전'은 '한글·창의 산업전'으로 확대 개편, 한글과 과학 등 세종대왕의 창의정신을 표현하는 제품들을 전시·체험하고 판매하는 무대로 마련됐다. 주제공연인 '한글꽃 내리고'는 호수공원 실경을 활용, 웅장하고 입체적인 광장형 융·복합 뮤지컬 '2017 한글꽃 내리고'로 재탄생했다. 이와 함께 기존 어가행렬을 확대 개편한 '시민퍼레이드'는 조치원역 광장의 발대식을 시작으로 정부청사에서 호수공원까지 1.2㎞를 행진하는 화려한 퍼레이드로 치러졌다.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기념한 2018년 = 여섯 번째 세종 축제는 전체적으로 신설, 보강된 프로그램이 많았고 콘텐츠가 다양해지면서 방문객이 늘어나는 효과를 거뒀다. '블랙이글스에어쇼', '세종시민퍼레이드'와 '세종대왕어가행렬' 등은 시민 참여형 축제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은 많은 인기를 끌었다. 전년도에 진행된 '세종어린이합창잔치', '세종백일장', '열린무대열린경연' 등 프로그램은 지속성을 지닌 세종 축제만의 콘텐츠로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짧은 개최 역사에도 해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세종이라는 고유테마를 바탕으로 모범축제로 발전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시민이 함께 즐긴 2019년 = 일곱 번째 세종축제에서는 여민락교향시 창작음악회 등 세종대왕과 한글의 정체성을 살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신설됐으며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 실질적인 주민참여의 장이 됐다. 세종시민 400여 명이 참여한 '대합창'은 신도시와 읍·면지역의 다양한 시민이 함께 어우러진 무대로 세종시민이 하나가 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또 세종대왕과 과학기술을 주제로 차별화된 지역특화 콘텐츠 발굴 등을 위한 '세종과학집현전'은 자율차 특화도시 세종을 홍보하기에 충분했다.

 

박영문 기자 etouch84@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