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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대구 유흥주점發 감염 '일파만파'…종사자 12명 확진

구미 확진자 다녀간 북구 산격동 A가요주점, 종사자 13명 중 6명 확진
확진자가 들른 남구·달서구 주점서도 종사자 각 3명씩 확진

 

 

대구의 유흥‧가요주점 종사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거세다. 다른 지역 확진자들이 대구의 여러 주점을 방문한 뒤 해당 주점 종사자들 잇따라 감염되면서 지역 내 추가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 9명 중 6명은 북구 산격동 소재 A가요주점에 종사하는 외국인이다. 이들은 지난 12일 주점을 들른 구미 확진자 B씨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B씨는 울산 확진자와 함께 이 주점을 방문했다.

 

A주점 종사자 중 최초 확진자는 B씨와 접촉한 종사자 C씨다. 통상 증상 발현 이틀 전부터를 바이러스 전파가 가능한 시기로 보기 때문에 B씨가 종사자 C씨에게 전파했을 가능성이 크다.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지만, B씨가 A주점 이용 당시 방역수칙을 준수했는지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 시설 내부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5인 이상 집합금지와 마스크 착용 등을 지켰는지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A주점은 지하 1층에 위치한 150㎡(약 45평) 규모의 시설로, 외부와 통하는 창문이 없어 공기 순환이 어려운 특징이 확인됐다. 막힌 실내에서 감염이 확산됐을 가능성이 있는 대목이다.

 

확진된 A주점 종사자 6명은 대부분 20, 30대 동남아 여성들이다. B씨와 직접 접촉한 종사자 C씨 외에 나머지는 C씨와 함께 생활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B씨와 같은 시간대에 A주점을 방문한 48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마쳤다. 현재까지 방문자 중 추가 확진 사례는 없다.

 

A주점에서 시작된 감염 확산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0시 이후에도 대구시내 주점 2곳(남구와 달서구)에서 종사자가 3명씩 확진됐다. 이들 남구와 달서구의 주점들은 B씨와 일행이 방문한 곳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다녀간 주점 3곳을 이달 방문했던 사람들은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업계 특성상 방문자 확인이 쉽지 않은 문제가 있다. 접촉자들의 빠른 검사가 추가 확산 방지의 관건"이라고 했다.

 

김지수 기자 index@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