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 1200만 명의 SNS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등 월드클래스급 출연진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해외 인기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시청자를 사로잡은 출연진부터 ‘개콘’ ‘쇼박스’를 대표하는 국내 출연진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조직위원회는 최근 해외 출연진 라인업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돌입했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부코페는 다음 달 23일부터 9월 1일까지 열흘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과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먼저 TV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갓 탤런트’를 뜨겁게 달군 ‘테이프 페이스’(Tape Face)가 부산을 찾는다. 테이프 페이스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뉴질랜드 출신 희극인 샘 윌스는 입에 테이프를 붙인 채 넌버벌 쇼를 선보인다. 마임, 슬랩스틱과 함께 일상 속 소품을 활용한 액트가 그의 특기다.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공연을 펼친 희극인들이 출연하는 ‘요시모토 오와라이 쇼’ 공연도 마련됐다. 오와라이는 일본의 코미디를 지칭하는 말로, 일본 최대 규모의 코미디 기획사 요시모토흥업을 대표하는 3팀이 공연을 펼친
고리원전이 위치한 부산 기장군 장안읍 주민들이 신규 원전 유치에 나서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울산 울주군 서생면 주민들의 신규 원전 유치 추진(부산일보 11월 6일 자 1면 등 보도)에 이어 기장군 장안읍마저 가세하면서 부울경 시도민의 불안감이 높아진다. 14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기장군 장안읍발전위원회를 포함한 지역단체는 최근 회의를 열고 신규 원전 유치를 위한 주민운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생면 주민들이 신규 원전 건설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서명운동 결과를 울주군에 전달한 데 이어 부산에서도 신규 원전을 건설하자는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서생면 21개 마을 이장단은 지난달 5일 19세 이상 주민 7622명 중 4042명의 서명이 담긴 ‘원전 자율 유치 서명부’를 울주군에 전달했다. 정부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4~2038년) 수립 과정에서 신규 원전 건설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원전 인근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신규 원전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나온다. 원전이 건설되면 인근 주민에게 발전 기금, 전기료 감면 등을 포함해 매년 수백억 원의 재정적 지원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장안읍 주민들은 기존에 고시된 새울 5·6호기 건설 예
최근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맨발 걷기 열풍’이 불고 있다. 맨발 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각 지자체가 앞다퉈 맨발 걷기 활성화 사업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산과 바다를 모두 지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부산의 경우 맨발 걷기 명소를 만들어 관광객을 불러 모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8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해운대해수욕장, 송정해수욕장, 다대포해수욕장 등에서 맨발로 백사장을 걷는 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맨발 걷기를 소재로 한 TV 프로그램, 유튜브 콘텐츠가 인기를 끌자 백사장을 찾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다. 맨발 걷기 명소로 입소문이 난 금정구 오륜동 땅뫼산 황톳길, 부산시민공원 등도 인기를 끈다. 맨발 걷기가 혈압 안정, 심혈관 질환 예방, 근육량 증가, 스트레스 완화 등에 도움이 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맨발 걷기를 주제로 한 콘텐츠가 쏟아진다. 지난 7월 맨발 걷기를 소재로 방송된 한 TV 프로그램의 유튜브 조회수는 120만 회를 넘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맨발 걷기가 인기를 끌자 백사장을 걷는 사람들이 늘었다. 바닷가에 버려진 낚싯바늘을 치워달라거나 세족장을 설치해달라는 등 관련 민원도 증
최근 고령화 추세에다 물가 부담 등으로 은퇴 이후 어려운 경제상황에 시달리는 5060세대(장노년층)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 이후에도 일자리를 원하는 ‘젊은 노인’은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일자리 대부분은 임시·일용직 등 비정규직에 그쳐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의 기초생활수급자 중 만 65세 이상 노년층 비율은 최근 5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기초생활수급자 중 노인 세대 비율은 2017년 26.4%였지만 2019년에는 32%로 증가했다. 2021년에는 전체 기초생활수급자 중 3분의 1인 33.3%를 차지했다. 기초생활수급자 중 노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국적으로 느는 추세이지만 부산의 경우 전국 평균을 웃돌아 노인 빈곤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퇴직 후에도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 노동자(만 55세 이상)가 늘고 있지만 다른 연령대보다 임시·일용직 비율이 높아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한 것으로 파악됐다. 15~54세 취업자 중 임시·일용직 비율은 17.4%였지만 55세 이상의 경우 27.8%를 기록했다. 가족이 운영하는 사업체 등에서 근무하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설계수명이 만료된 고리2호기에 이어 고리3·4호기의 수명연장(계속운전)을 위한 절차에 돌입해 원전 인근 지역의 불안감이 커진다. 안전을 책임져야 할 부산시는 안전대책을 세우고도 실행에 옮기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시민 안전을 외면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25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2020년 제정된 원자력안전조례에 따라 5년마다 ‘원자력안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연도별 시행계획을 세워 이행한다. 하지만 시가 지난해 수립한 연도별 시행계획 중 고준위방사성폐기물관리에관한특별법(이하 고준위법) 관련 대책 등 다수의 대책은 실제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해 ‘충분한 의견 수렴 없는 고준위법 추진에 반대(원점 재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입법 추진에 따른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법안 소위에 고준위법이 상정될 경우 시장, 시의회 의장, 지역주민 대표 등이 상임위 위원장을 찾아가 입법 추진 반대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2월과 3월 두 차례 고준위법을 안건으로 상정했지만 박형준 부산시장과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은 국회를 항의 방문하지 않았다. 시의회는 핵폐기장화 우려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