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더 울림’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관·타악 음악가들이 모인 연주단체다. 이들이 관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버전으로 편곡한 ‘마스터피스 에피소드’ 시리즈 첫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이목을 끈다. 프로젝트 더 울림이 ‘Masterpiece Project Episode Ⅰ: 비상(飛上)’이라는 주제로 오는 13일 오후 7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예술극장 극장2에서 공연을 펼친다. 독일 출신의 작곡가 칼 오르프 곡 ‘카르미나 부라나’를 중심으로 레퍼토리를 구성했으며 얀 판 더 로스트, 본 베넷 등의 작품도 울려 퍼진다. 얀 판 더 로스트의 ‘올림피카’로 시작하는 공연은 본 베넷 작 ‘클라리넷 콘체르티노 E플랫장조’로 이어진다. 클라리넷 연주는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현재 추계예대 교수로 재직 중인 송호섭이 맡는다. 총 3부작으로 구성된 ‘카르미나 부라나’도 공연장을 수놓는다. ‘오 운명의 여신이여’, ‘운명의 상처에 탄식하노라’를 비롯해 ‘춤곡’, ‘온 세상이 내 것이 되더라도’, ‘가장 그리운 님’ 등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카르미나 부라나’는 거부할 수 없는 운명 앞에 놓인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며 인생의 무상함을 한탄
K-POP 스타의 생일 날 팬덤끼리 모여 파티를 즐기는 ‘생카’(생일 카페) 전용 공유카페가 문화중심도시 광주에도 들어섰다. 그동안 팬들이 파티룸을 대관해 ‘생카’ 행사를 즐기는 경우는 더러 있었지만, 지역에 팬들을 위한 전용 공간이 마련된 것은 처음이다. 최근 동구 충장로우체국 맞은 편에 들어선 ‘Between Star and me K-pop 공유카페’(이하 공유 카페)는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뉴진스, BTS 등 한류스타들의 ‘생카 행사’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는 19일 공식 오픈을 앞둔 공유 카페는 ‘광주충장상권 활성화사업’(추진단장 고태훈)의 하나로 조성됐으며, 8월까지 시범운영 후 무료개방 여부가 결정된다. 2·3층 복층 공간은 각각 30여 평으로 구성됐으며 2층은 카페, 3층은 생카 파티를 위한 대관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문화전당 주변 ‘체류형 도심관광 활성화’를 위해 광주 출신 케이팝 스타를 테마로 충장로 옛 학생회관 뒷골목과 금남로4가역 주변에 총 사업비 37억 원을 투입, K-POP 스타의 거리 등을 조성해 왔다. 공유카페도 이 거리 일원에 자리잡고 있다. 공유카페 오픈을 계기로 침체한 충장로
인디 씬의 숨은 강자 ‘고니밴드’는 나른한 일렉기타의 무드, 거친 베이스와 8비트 드럼의 리듬으로 듣는 이에게 편안함을 선사한다.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지난달 30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이름 없는 새’를 발매하며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카페뮤지엄CM(이하 CM)이 ‘Friday Live in CM’을 오는 12일 오후 8시 CM(동구 문화전당로 29-1)에서 펼친다. 얼터너티브 록, 팝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고니밴드가 출연할 예정이며 자신들의 노래 총 11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지난해 앨범 WAVE를 통해 발표했던 노래 ‘마녀사냥’으로 막을 연다. 오해와 우연, 인연에 대한 생각이 담겨 있으며, 반복적인 후렴구와 중독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이어지는 ‘Love ya’와 ‘불씨’, ‘사랑이라 부르네’ 등 곡들도 저마다 강렬하고 인상적인 리듬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름 없는 새’, ‘우린 아파도 사랑을 하지’, ‘물 주세요’ 등도 레퍼토리에 있다. ‘사랑해서 사랑하고 사랑해’, ‘Kiss&hug’와 ‘You and I’, ‘카르페디엠’ 등도 울려 퍼진다. 한편 이번 공연은 고니
광주 출신의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김지원 교수<사진>가 지난 7일 살풀이춤으로 ‘제29회 한밭국악전국대회’에서 명무부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번 경연에는 명무부, 일반부 등에서 총 284명이 참가했으며 김 교수는 대통령상과 상금 3000만원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명무부 최우수상은 정선주, 명무 우수상은 신연희·서은선 등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양종승 박사(이북5도 무형문화재위원회 위원장)는 “역대 한밭국악전국대회 중에서도 참가자 수준이 높은 편이었다”며 “참가 접수를 제한할 정도로 많은 예술인들의 신청이 이어졌는데 수상의 영광을 거머쥔 수상자들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한국무용의 길을 걷는 이들을 지원하고 격려하는 뜻깊은 대회에 출전해, 크고 버거운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며 “한국춤 발전은 물론 앞으로도 전통 분야에서 제자를 육성해야겠다는 교육적 사명감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이어 “흰 수건을 통해 내면의 부정적 마음을 해소하는 ‘살풀이’에는 우리 고유의 ‘풀이의 미학’이 깃들어 있다”며 “한을 풀어내는 살풀이춤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알아주신 것 같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무료 상설공연! 2019년 첫 공연 이후 올해 3월 대면 공연 1000회를 기록한 ‘광주상설공연’이 7월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5시 광주공연마루에서 펼쳐지며 오페라, 연극 하이라이트 무대부터 전통예술공연 작품공모 선정작 등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이목을 끈다. 첫 공연은 6일 시립오페라단의 콘서트 오페라 ‘사랑의 묘약’이 장식했다. 1880년대 이탈리아 시골 마을에서 신비한 묘약으로 둔갑한 와인을 두고, 남녀 주인공이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희극적 이야기다. 해설을 곁들여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판소리예술단 소리화는 7일부터 매주 일요일마다 창극 ‘춘향, 그 후...’로 관객들을 만난다. 올해 광주상설공연 전통예술공연 작품 공모 선정작이며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춘향이가 과거를 회상하는 이야기다. 연기와 소리, 국악관현악의 신명 등이 어우러져 있으며 몽룡을 그리워하는 춘향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다. 황채은 무용단이 함께 출연할 예정. 13일부터는 시립극단의 3주 연속 공연(매주 토요일) ‘가족극 안녕, 프랑켄슈타인’ 하이라이트가 펼쳐진다. 엉뚱한 주인공 프랑과 사막 여
이비인후과 과장, 외과·산부인과 원장, 농협경제지주 지주회사 근무자 등 ‘직업인’들이 모여 실내악 연주회를 개최한다. 예술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준다. 내셔널솔리스텐앙상블(단장 김현경)이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서빛마루문예회관에서 연주회 ‘음악과 동행하다’를 펼친다. 오는 9월 창단 예정인 ‘N심포니 오케스트라(이하 N심포니·단장 최은서)’를 위한 공연이다. 공연은 멘델스존 ‘피아노 트리오 2번 C단조 Op.66’로 시작한다. 조선대의대 관현악반 출신으로 ECMO 앙상블 회원인 정신철(바이올린), 최은서(첼로)가 연주한다. 이들은 각각 성가롤로병원 이비인후과, 광주웰스유외과 원장 등 본업이 있다. 이어 드보르자크 ‘피아노 콰르텟 2번 E플랫장조, Op.87’은 현재 농협경제 지주회사에 근무 중인 김유정(비올라)이 협연한다. 클라리넷은 백종철(목포미즈아이병원 산부인과원장)이 맡는다. 두 사람은 광주 베누스오케스트라, 광주 기베스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지역 오케스트라와 협연 경력이 있다. 피아노 연주에 목포대, 국민대 대학원(반주 전공)을 졸업한 피아니스트 공기열. N심포니 김현경 총감독은 “지난 2022년 내셔널솔리
“예측할 수 없고 알려지지 않은 무언가에 온 맘이 들끓어” 역사상 가장 저명한 과학자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마리 퀴리를 극화한 뮤지컬 ‘마리 퀴리’ 속 명대사다. 여성 과학자가 활동하기 어려웠던 20세기 초 그녀는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미스 폴란드’라고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학업에 집중했다. 시간이 흘러 마리는 남편 피에르 퀴리와 공동으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하는 한편, 남편 사후에는 홀로 라듐과 폴로늄을 발견해 근대과학에 큰 공헌을 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퀴리는 자신에게 성취를 가져다준 방사능으로 인해 골수암, 백혈병 등을 앓다가 타계했다. 마리 퀴리의 일대기를 다룬 공연이 열린다. 광주예술의전당(이하 전당)이 기획공연 뮤지컬 ‘마리 퀴리’를 3월 2~3일(오후 2시, 6시 30분) 4회에 걸쳐 전당 대극장에서 펼친다. 이번 뮤지컬은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유통협력 지원사업에 선정돼 전당과 협력해 선보이는 작품이다. 폴란드, 영국,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 무대에 올라 왔으며, 제5회 뮤지컬어워즈에서 5관왕을 석권하는 등 글로벌 극장가를 종횡무진했다. 1891년 소르본대학 입학을 위해 떠나는 프랑스행 기차에서 퀴리는 안느를 만
연말연시를 맞아 공연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하는 송년음악회가 열린다. 베누스토 광주·전남지부(회장 오하정)는 2023 광주 베누스토 사랑나눔 송년음악회 ‘Oh! Happy day’를 오는 17일 오후 4시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경희대 음대 기악과를 졸업한 강재진 상임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광주 베누스토 오케스트라와 광주 기베스 오케스트라(회장 편수진)가 출연할 예정이다.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가 막을 올린다. 라라의 ‘그라나다’는 소프라노 차유경이 들려준다.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는 테너 조유한의 협연으로, ‘타임 투 세이 굿바이’는 차유경과 테너 조유한이 협연한다. 이어 김태은 반도네오니스트는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를 연주할 예정이다. 김태은은 제20회 남도예술제 최우수상, 2021전국청소년예술제 대상 등을 수상한 반도네온 연주자. 이외에도 김웅 대금연주자가 ‘아름다운 나라’로 관객들을 만난다. 쇼스타코비치 재즈 모음곡 중 ‘왈츠 2번’과 웨버의 ‘뮤지컬 모음곡’도 레퍼토리에 있다. 영화 스타워즈 ost 중 ‘제국의 행진’, 앤더슨의 ‘크리스마스 페
43년 전 민주화를 부르짖던 광주의 뜨거운 함성과 열망을 재현하는 뮤지컬이 펼쳐진다. 창작집단 소리공장(대표 이선영)이 리뉴얼 창작뮤지컬 ‘아버지의 일기장’을 오는 16일 오후 3시, 7시 30분 광주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연다. 공연은 1980년 5월 광주를 초점화해, 정권을 찬탈하려는 명분을 만들기 위해 광주 시민들을 ‘폭도’로 내몰았던 시대적 상흔을 뮤지컬로 극화할 예정이다. 당시 금남로를 가득 채웠던 시민들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제작했다는 점은 이목을 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비극을 경험했던 아이가 40대로 성장하면서 느낀 감정들을 담아냈다. 공연은 소리공장이 만든 창작곡을 라이브 밴드가 연주할 예정이며 샌드아트, 태권무 등을 곁들인다. 박정연, 김희선, 김창현, 최재우 등이 출연할 계획이다. 뮤지컬 ‘아버지의 일기장’은 2018년 초연, 2020년 갈라콘서트로 선보여 왔다. 소리공장은 광주민주화운동을 비롯해 전래동화, 인형극 등을 각색해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마련한다는 취지로 운영되어 온 단체다. 소리공장 이선영 대표는 “뿌리 깊은 민주주의의 성지 ‘광주’에서 상처 깊은 5월의 그날을 추모하는 뮤지컬을 선보이게 됐다”
“아직도 너무 떨리네요.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어요! 오늘은 연기 레퍼토리와 손담비 ‘토요일 밤에’ 안무를 선보였는데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네요” 오디션을 마치고 대기실로 돌아온 이유진(여·27) 씨가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다. 심사 내내 재기발랄, 패기 있던 모습과는 사뭇 대조적이었다. 지난 5일 광주예술의전당 내 광주시립극단 연습실은 아침부터 가득 모인 배우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은 광주시립극단이 내달 선보이는 ‘섬 옆의 섬’ 객원배우 오디션이 있는 날이었기 때문, 지원자들 상당수는 무대경험이 있었지만 오디션이라는 중압감 때문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정범종 작가가 쓴 ‘섬 옆의 섬’은 지난 2020년부터 광주시립극단이 격년제로 개최하고 있는 창작희곡공모 2회 당선작이다. 목포 출신 극작가 김우진, ‘사의 찬미’를 부른 윤심덕의 현해탄 투신 에피소드를 정안나 연출가가 새롭게 해석해 남도 다도해 주민들이 겪는 시대적 아픔과 희망을 극화(劇化)하는 시놉시스다. 이날 오디션에는 일반 면접과 다른 분위기가 감돌았다. 지원자들은 저마다 자신을 각인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오디션에 임했다. 어떤 이는 개성있는 모습으로 부채를 흔들고 등장하는가 하면,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