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 '핵 보복' 협박에 한·미 '강력한 핵우산' 펴나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핵을 상대로 미국의 핵 확장억제력 제공이 문서상 '공약' 수준을 넘어 제도적 시스템 구축으로 이어지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여론이 크다. 전문가들은 26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핵기획그룹(NPG)에 버금가는 한미 간 확장억제력의 제도적 실행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미군은 북한이 보복 능력인 '2차 타격' 능력을 개발 중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상원 군사위원회 예산 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핵무기를 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김정은의 의지는 확고하며 그는 신뢰할 수 있는 2차 타격 능력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 고위 당국자가 북한의 2차 타격 능력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드문 일이다. 1차 타격(first strike·1격)과 2차 타격(second strike·2격) 개념은 냉전 시절 미국과 소련의 핵무기 정책에서 비롯된 용어다. 1격은 적의 핵전력을 무력화해 핵 보복 능력을 상실케 하는 것이 목표인 핵 선제타격을 말한다. 2격 능력은 적의 공격에 대해 핵무기로 반격할 수 있는 역량이다. 그 수단은 S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