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부산진역사에 복합문화시설이 건립된다. 새로 탄생할 부산진역사가 원도심에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복합문화공간·광장 11월 개관 북항 주변 인프라 개발 신호탄 8일 부산 동구청은 “시민마당(가칭) 건립을 위한 최종용역 보고를 마쳤고, 오는 11월 개관 목표로 9월 착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시민마당은 부산진역사에 들어설 복합문화공간이다. 부산진역사 1만 2788㎡ 중 3896㎡를 리모델링해 1314㎡ 면적의 지상 2층 건물과 2968㎡ 면적의 광장이 들어선다. 기존 주차장 부지에는 광장을 조성한다. 2층짜리 건물 중앙에는 전시기획공간, 좌측에는 도서관, 우측에는 커피박물관이 조성된다. 옥상에는 시민이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을 만든다. 오는 9월 공사를 시작해 11월 문을 열 전망이다. 부산진역사 개발 사업은 동구청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장기간 협의 끝에 이루어졌다. 동구청은 재정적인 부담을 고려해 부지를 매입하는 대신 연 2억 2000만 원을 주고 부지를 빌리는 방식을 택했다. 동구청은 부산진역사 부지 재생이 동구를 ‘문화 불모지’에서 ‘문화 중심지’로 탈바꿈할 변곡점이 되리라고 기대한다. 북항 재개발이
10일 오전 10시께 찾은 부산 중구 국제시장. 주위를 둘러봐도 낮은 건물들만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이 일대에는 엘리베이터도 찾아보기 어렵다. 6층 이상 건물에만 엘리베이터가 들어서는데, 건축물 높이 제한을 받고 있는 국제시장 일대 건물은 높아 봐야 5층이다. 높이 제한이 되레 노인과 신체 장애인의 이동권마저 제한하고 있는 셈이다. 재개발 재건축 광풍으로 휘황찬란한 고층 콘크리트 건물이 들어선 다른 구·군과 달리, 중구 국제시장에는 낮은 건물만이 남아있다. 10년째 광복로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조창래 씨는 “오래전 지어진 재래식 건물들이 남아있는 국제시장에 들어서면 과거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건축물 30m 제한, 지역발전 저해 시장 현대화사업 연계 변화 필요성 북항 재개발로 인구 유입 분위기도 구청 ‘고도 기준 상향’ 용역 방침 건축물 높이 제한에 묶인 국제시장 일대가 굽은 허리를 필 준비에 나섰다. 8일 중구청은 국제시장 일대의 ‘건축물 최고높이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구청이 추진하는 최고높이 변경 대상 구역은 부평동과 국제시장 일대다. 중구청은 관련 타당성 조사 용역을 위한 예산안을 마련해, 오는 21일 의회에서 심의를 거칠 예정이
부산 동구 초량3동주민센터 송혜정 행정사무장은 새 아파트 입주 시기가 되면 바짝 긴장을 한다. 전입신고가 물밀듯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초량3동에 856세대 신축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 지난해 3월에도 그랬다. 주민센터가 문 여는 오전 9시부터 젊은 부부가 아이 손을 잡고 줄 서서 기다리다가 전입신고를 할 정도였다. 6000명대에 머물렀던 초량3동 인구는 불과 2년 만에 1만 2000명으로 배로 늘었다. e편한세상 부산항, 범양레우스 센트럴베이 등 700세대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가 속속 들어선 효과다. 최근에는 3월 입주가 시작된 초량 베스티움 센트럴베이(440세대) 입주민들의 전입신고가 이어진다. 송 사무장은 “사람이 드물던 초량동에 아이의 손을 잡고 들어오는 젊은 부부가 늘어나는 걸 보면 동구가 점점 젊어지고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항 효과·새 아파트 입주 맞물려 20·30대 젊은 인구 유입 ‘밀물’ 초량3동 2년 만에 인구 ‘배’ 늘어 65세 이상은 작년 감소세 돌아서 구청, 골목 놀이터 증설 등 분주 부산의 대표 고령 지역이었던 부산 동구가 젊어지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줄고 20~30대 젊은 인구는 늘면서 ‘세대 교
부산 동구 초량동 주민 조혜경(48) 씨는 초량천 앞을 지나가다 새로 설치된 조형물을 보고 놀랐다. 초량시장 입구에 사람 키 3배가 넘는 솟대가 세워져 있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조 씨는 “수호신을 모시는 성황당이 들어선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냄비며 장독대를 쌓아 올린 예술작품이었다”며 “세금으로 왜 이런 미관을 해치는 조형물을 설치했는지 모르겠다”고 어리둥절해했다. 부산 동구청이 야심차게 조성한 초량천 공공미술 조형물이 설치 첫날부터 흉물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주민들과 방문객들이 생태하천 초량천과 어울리지 않고 주변 경관을 해친다고 비판한다. 동구 ‘초량 예술정원’ 사업 대표작 설치 첫날부터 흉물 논란 휩싸여 주민 공감대 형성 안 된 게 원인 9일 부산 동구청에 따르면 ‘초량천 예술정원’ 작품은 지난 3일 설치를 시작해 이번 달 내 완료된다. ‘초량천 예술정원’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진행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동네 미술’ 일환이다. 초량천에는 조형물과 미디어 아트 등 총 13점이 설치된다. 사업비는 총 5억 원이다. 주민의 눈총을 받고 있는 살림살이 조형물은 최정화 작가의 ‘초량 살림숲’이다. ‘초량천 예술정원’ 사업의 대표작이다. 시민들이 기증한
60년 역사의 용두산 공원이 '첨단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시민 발길이 끊겨 부산 대표 관광 명소라는 말이 무색해진 용두산 공원이 부산의 제1호 첨단 도심공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9일 부산시는 “용두산공원의 첨단화 사업 계획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 국비 공모 사업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용두산공원 첨단화 사업에 대한 시비 34억 원은 이미 확정됐고, 다음 달 공모 결과에 따라 국비 48억 원 지원이 결정된다. 부산시는 사업 내용으로 부산 내 용두산공원이 지니는 역사성을 강조해 공모 사업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사업에 선정될 경우, 용두산 공원에는 VR부스, 대형미디어 화면, 실감형미디어아트 전시관 등이 설치된다. 관광객들이 오프라인 관광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관광을 즐기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확장된 관광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부산시는 용두산공원 첨단화 사업이 이뤄질 경우 관광객 유입과 인근 상권 활성화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가 공모한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지역 연계 첨단 CT 실증 사업’이다. 지역 공공 문화 시설의 첨단화를 통해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부산시에
지난해 7월 폭우로 시민 3명이 숨진 부산 초량지하차도 참사가 발생(부산일보 지난해 7월 27일 1면 보도 등)하기 전에 부산 동구청이 해당 지하차도의 ‘기본 저수용량’을 오히려 키운 것으로 확인됐다. 참사 3년 전 지하차도 보수공사를 하면서 배수구 높이를 높이는 바람에 1차 배수가 어려워진 것이다. 이런 조치가 참사에도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017년 침수 예방 보수공사 배수구 높이 60㎝로 높여 폭우 시 차도로 빗물 몰려들어 배수펌프 2대 증설 효과 ‘반감’ 동구청 “결정적 침수 원인 아니다” 8일 〈부산일보〉 취재진이 확보한 ‘초량 제 1·2지하차도 침수 예방을 위한 기술진단 및 실시설계용역’에 따르면, 동구청은 이 용역에 따라 2017년 기존 20마력급 배수펌프 2대를, 30마력급 2대와 50마력급 1대로 교체해 펌프 용량을 높였다. 당시 배수구 높이를 거의 바닥에서 60cm로 높이는 공사도 함께 진행했다. 지하차도 배수 시스템은 1차로 배수구로 물이 빠져서 집수관에 모여 하수관으로 흘러 들어가면 펌프가 그 물을 퍼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배수구가 도로 바닥과 가까워야 배수가 잘 되는데 동구청은 이 배수구의 높이를 높여 기본 저수용량을 늘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