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 지난 2014년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선정된 이후 올 11월은 국내외 창의도시 간 다양한 협업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어서 이목이 집중된다. 온라인 회의,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 메타버스 등 다양한 비대면 업무 방식은 창의도시 간 교류와 협력을 견인하는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다음은 오는 11월 다양한 형태로 펼쳐질 국내외 창의도시 간 협업 프로그램이다.▲주한프랑스대사관과 협업 VR전시 ‘Digital November’= 광주문화재단과 주한프랑스대사관이 함께하는 환상의 VR전시 ‘Digital November’는 오는 11월 1일부터 한달간 빛고을아트스페이스 2층 미디어338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주제 ‘Digital November’은 ‘제4회 프랑스 디지털 문화축제’ 일환으로 기획됐다. 전시작품은 ‘Le Cri VR’로, ‘Le Cri’는 ‘절규’라는 의미다. 에드바르트 뭉크의 작품 ‘절규’를 재해석해 뭉크의 사상과 정신세계를 VR다큐멘터리로 담았다. 관객들은 VR기기를 쓰고 뭉크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추가적인 VR작품도 미디어338에서 선보일 예정이다.▲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 국제디지털 포럼’= 광주문화재단
17세기 후반에 활동한 대표적 조각승(彫刻僧) 색난(色難)이 제작한 대표 불상이 보물로 지정됐다. 이들 불상은 각각 광주 덕림사, 고흥 능가사, 구례 화엄사에 소재한다.문화재청은 조선시대 조각승 색난이 만든 불상 가운데 ‘광주 덕림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고흥 능가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십육나한상 일괄’, ‘구례 화엄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사보살입상’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관련 기록 등을 추정해보면 색난은 1640년 태어나 1680년 무렵 수조각승이 돼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모두 20여 건 작품을 남겼는데 동시대 조각승보다 10건 정도 많은 수치다. 특히 색난은 솜씨가 뛰어난 장인이라는 의미의 ‘교장’(巧匠), ‘조묘공’(彫妙工)으로 불렸다.‘광주 덕림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은 색난의 작품 중 제작시기가 가장 빠르고 상징성이 크다. 수조각승으로 활동한 40대(1860년)에 제작됐으며, 총 26구로 구성된 대규모 불상이다. 조성 이후 지금까지 주요 불상의 손실이 없고, 작품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흥 능가사는 색난의 본사이자 활동의 본거지다. ‘고흥 능가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십
지난 3월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위 중 19세 소녀가 군경의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소녀는 미얀마 태권도 챔피언이었다. 매운 음식과 붉은 립스틱을 사랑했던 소녀의 이름은 치알 신. 소녀는 “모든 게 잘 될 거야”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소녀는 쿠데타 발생 이래 가장 많은 38명의 희생자들과 함께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났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전당장 직무대리 이용신) 미디어월에서 지난 15일부터 볼 수 있는 미얀마를 모티브로 한 미디어작품 ‘저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팀 히치콕 A) 내용이다. 여기에는 미얀마 외에도 광주 5·18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주먹밥과 분수대, 아버지 영정 사진을 들고 있는 어린 아이, 제주 4·3 사건을 상징하는 붉은 동백 등 민주화 피해자들을 상징하는 다양한 장면이 등장한다. ACC는 내년 5월 15일까지(매일 오후 7시부터~밤 10시)미디어월을 통해 ‘미디어월 콘텐츠 4×4WALLS’에 뽑힌 8개 작품을 선보인다. 아시아문화광장과 빛의 숲을 산책하며 관람할 수 있어 가을밤 정취도 느낄 수 있다.특히 서울 코엑스 아티움 K-POP 스퀘어 미디어(11월 12일까지, 오후 6시30분·7시30분·8시
광주와 남도 사람들에게 충장로에 대한 추억과 기억은 남다르다. 호남 상권 1번지로 호황을 누리던 시절, 충장로는 쉴 새 없이 오가는 인파로 붐볐다. 그러나 이것은 충장로의 긴 시간 중 일부분일 뿐이다. 이렇듯 저마다의 삶 속에서 충장로는 삶의 터전이자, 만남의 장소, 쇼핑의 공간, 추억의 거리 등 각기 다른 이미지와 풍경을 환기한다. 조선시대 충장로는 절양루라는 누각에서 광주읍성 북문을 거쳐 회경루와 객사에 이르는 길을 통칭했다. 임진왜란에 나서기 위해 결의를 도모했던 절양루, 3·1운동과 광주학생운동의 뜨거운 함성이 울려 퍼졌던 우체국 등 충장로는 오랜 시간 광주의 정의가 살아 숨 쉬는 거리였다. 광주의 유서 깊은 번화가인 충장로 역사와 의미를 되새겨보는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광주역사민속박물관(관장 구종천)은 기획전시 ‘충장로’를 12월 12일까지 개최한다.총 3부로 구성된 전시에는 충장로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자료 130여 점이 소개된다.제1부 ‘충장로로 불리기까지’에서는 지명의 변천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충장로는 통일신라시대 무진도독성의 가로망 중 하나에서 시작돼 고려말 축조된 광주읍성 네 개의 성문 중 북문과 남문을 잇는 길로 발전했다. 조선시대
광주일보와 계간 ‘시산맥’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제6회 동주문학상에 강재남 시인이 선정됐다. 수상작은 ‘꽃이라는 기호의 모습’ 등 5편이며 상금 1000만원.윤동주 시인의 ‘서시’에 담긴 시 정신을 구현하고 이를 널리 확산하기 위해 제정된 동주문학상은 지난 2019년부터 윤동주서시문학상에서 동주문학상으로 이름을 바꾸고 시집 공모로 응모를 받았다. 총 236명이 응모를 한 이번 공모전에는 13명의 작품집이 예심을 통과했으며 5명의 후보 작품이 최종 본심에 올랐다. 심사를 맡은 안도현·송찬호·이정록 시인은 수상 작품에 대해 “‘꽃이라는 기호의 모습’에서 보이는 것처럼 그의 언어는 매우 발랄하고 유쾌하다”며 “때로는 동화적 상상력으로 때로는 구어체 형태로 말을 건네는 강재남의 문법은 한 창 물이 오른 듯하다”고 평했다.경남 통영 출신인 강 시인은 2010년 ‘시문학’으로 등단했으며 한국문화예술유망작가창작지원금 수혜, 한국동서문학작품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이상하고 아름다운’이 있으며 현재 통영청소년문학아카데미 주임강사로 활동하고 있다.해외에서 우리말로 시를 쓰는 시인들을 대상으로 한 동주해외작가상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혜신 시인에게
옥(玉)은 예로부터 의복을 장식하는데 중요한 재료 가운데 하나였다. 옛사람들은 옥을 천지의 정수, 대지의 정물(精物)로 생각할 만큼 귀한 광물이었다. 특히 다양한 재질로 만들어진 기물과 구슬은 신비한 빛으로 이색적인 매력을 발한다. 마한과 백제는 해상 실크로드를 따라 옥을 매개로 활발한 교역을 펼쳤다. 한반도 옥 문화는 신석기시대 처음 출현해 청동기시대를 거쳐 삼국시대에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는 데 특징이 있다. 삼국지 위서 ‘동이전’에는 옥에 대한 다음과 같은 기록이 나온다. ‘마한 사람들은 구슬(옥)을 귀하게 여겨 옷에 꿰매어 장식하기도 하고 목이나 귀에 달기도 한다.’ 비단 우리 문화권에서만 옥을 귀하게 여긴 것은 아니다. 동양에서도 옥은 신성한 광물로 취급됐으며 금과 비교될 정도로 귀한 쓰임을 받았다. 선사시대부터 고대까지의 옥(玉)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 국립 나주박물관(관장 은화수)은 오는 30일부터 내년 2월 6일까지 특별전 ‘금은보다 귀한 옥’을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마한역사문화권을 포함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시행을 기념하는 전시로 특히 옥의 문화사적 흐름을 조명하는 데 초점을 뒀다
8세기 통일신라시대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국보 제35호·사진)은 경주 불국사 다보탑과 함께 우리나라 이형(異形) 석탑을 대표하는 탑이다. 2층으로 높게 만든 기단 위에 3층 탑신부와 상륜부로 구성돼 있으며, 상층기단에 네 마리 사자가 상부를 떠받치고 있는 형상이다. 일반적인 삼층석탑과는 다른 조형미가 일품이며 석조조각과 불교미술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지난 2016년 해체된 이후 정밀 보존처리를 마친 ‘국보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준공 회향식’이 오는 29일 오후 1시 화엄사에서 열린다. 화엄사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회향식은 석탑 보존처리 등을 완료하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데 따른 기념행사로, 특히 원래 석재를 대부분 재사용해 석탑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한 점이 눈에 띈다. 완공된 석탑의 전체 높이는 7.1m, 너비는 4.2m, 무게는 약 50t에 이른다.석탑 하층기단 사면에는 천인상이, 1층 탑신석에는 인왕상, 사천왕상, 보살상 등이 수려하게 조각돼 있다. 아울러 석탑과 마주보고 있는 석등에는 각각 인물상(또는 승상)이 존재하는데 화엄사 창건자로 알려진 연기조사와 그의 모친이라는 설, 스승과 제자라는 설 등 다양한 해석이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창작뮤지컬 ‘광주’<사진>가 일본 전역에 송출된다. 이는 광주와 5월 정신을 문화콘텐츠를 통해 세계로 확산하는 기폭제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광주문화재단은 뮤지컬 ‘광주’가 일본 ‘위성극장’을 통해 일본 전역에 방송된다고 27일 밝혔다. ‘위성극장’은 일본 쇼치쿠 브로드 캐스팅 주식회사가 운영하는 CS방송국의 한류 전문 채널로 국내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한류 콘텐츠를 일본 전역에 송출한다. 위성극장 방송 상영은 지난 23일 1회 방송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총 6회에 걸쳐 방송될 계획이다. 방송 일정은 미정.이번에 상영되는 뮤지컬 ‘광주’는 지난 2020년 11월 5일 홍익대 아트센터에서 초연된 뮤지컬을 영상으로 담은 작품으로 총130분으로 구성돼 있다. 해당 작품 출연배우는 테이, 김찬호, 장은아, 정유지 씨 등이다.지난 2020년 초연된 뮤지컬 ‘광주’는 광주문화재단이 라이브(주), 극공작소 마방진과 함께 제작한 작품으로 당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봐야 할 뮤지컬”이라는 평을 받았다.한편 뮤지컬 ‘광주’는 2020년 초연의 호응에 힘입어 고양, 부산, 전주 등 지방투어공연을 마치고 1
광주 동구 ‘생생문화재 오감만족 풍류산책’, 담양 ‘생태도시 담양-문화재와 소통하다’, 곡성 ‘축제한마당-항교서원에서 신나게 놀자’ 등 광주·전남에서 ‘2022년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에 50여 건이 선정됐다.문화재청은 내년에 활용할 지역 문화재 405건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생생문화재’ 165선,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 107선, ‘문화재 야행’ 45선, ‘전통 산사 문화재 활용’ 43선, ‘고택·종갓집 활용’ 45선 등이 포함됐다. 이 사업들은 문화재청의 대표적 지역 문화재 활용 사업으로 지역 문화재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토대로 지역민 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됐다.먼저, 생생문화재사업은 ‘문화재 문턱은 낮게, 프로그램 품격은 높게, 국민 행복은 크게’라는 기치 아래 잠자고 있는 문화재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콘텐츠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문화재가 역사 교육의 장이자 지역 대표 관광자원으로 발돋움하도록 견인하자는 취지다.광주에서는 동구 ‘생생한 그 날로 고고 GO! GO!’를 비롯해 ‘생생문화재 오감만족 풍류산책’, 서구 ‘서창(西倉) 들녘에 부는 바람’, 북구 ‘김덕령 마을살이’, 광산구 ‘신
전통 ‘심청가’를 현대적 영상과 음악으로 재해석한 판소리 미디어극 ‘두 개의 눈’이 앙코르 공연된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전당장 직무대리 최원일)과 아시아문화원(ACI·원장 이기표)은 판소리 미디어극 ‘두 개의 눈’을 2021 아시아문화주간 대표공연으로 선정, 오는 10월 9·10일 예술극장1에서 올린다.이번 공연은 판소리에 양악기와 전자음악,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심학규의 삶을 토대로 심청전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점도 눈에 띈다. 심청전 중심을 ‘효’가 아닌 심학규의 ‘삶’에 초점을 맞춰 눈은 멀었지만 긍정적인 태도로 살아가는 사내의 이야기로 구성한 것. 영상·조명 등 무대기술은 단순히 배경이 아닌 소리꾼, 연주자와 더불어 중요한 출연자 역할을 수행한다. 사방으로 움직이며 이동하는 움직이는 발광 다이오드(키네틱 LED)와 레이저 조명은 최대 볼거리다.한편 ‘두 개의 눈’은 한국음악과 동시대 예술의 조화를 담은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국립극장 여우락(樂) 페스티벌 개막작품으로 선정됐다.올해 국립극장 첫 투어공연을 시작으로 영상과 공연 콘텐츠 유통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입장권 전석 2만원. ACC 누리집과 콜센터에서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