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계를 대표하는 이건희<사진>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시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이날 삼성은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을 알리면서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으며,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한다”고 전했다. 부인 홍라희 여사와 이재용 부회장 등 가족들은 전날 이건희 회장이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았으며 함께 고인의 임종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10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으며, 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까지 받고 소생해 치료를 이어왔다. 이후 자가호흡을 하며 재활치료를 받아 왔으나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여 만이다. 이 회장의 유족으로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있다. 고인은 선친인 호암(湖巖) 이병철 삼성 창업주 별세 이후 1987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라 삼성그룹을 이끌었다. 한편 빈소는 고인이 입원해있던
금호아시아나그룹에 48년을 몸담은 김성산 부회장이 11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김 부회장은 나주에서 태어나 광주일고, 전남대 무역학과를 나와 1973년 금호고속(옛 광주고속)에 입사했다. 김 부회장은 오로지 금호아시아나그룹에 48년 동안 몸담으면서 금호고속, 금호터미널, 금호렌터카와 금호리조트 사장 등을 거쳐 그룹 부회장을 지냈다. 그는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는 사기위인(捨己爲人) 정신을 바탕으로 한 ‘고객행복경영’이라는 경영 철학으로 금호고속을 이끌었다. 고객 행복과 기업의 성장 발전을 견인한다는 철학을 담아 ‘고객행복경영’이라는 제목의 저서를 펴내기도 했다. 광주경영자총협회 부회장, 한국산학협동연구원 부이사장, 법무부 법사랑위원 광주지역연합회 부회장, 장애인 먼저 실천 광주운동본부 이사 등을 역임했다. 2004년 산업지원부 국가품질경영 유공자 동탑산업훈장, 2007년 지식경제부 제33회 국가품질경영대회 대통령 표창 서비스 혁신상, 2010년 지식경제부 에너지 절약 유공자 포상 대통령 표창 등을 받았다. 빈소는 광주 천지장례식장 302호실, 발인은 13일 오전 7시.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그룹 재건’의 청사진에 차질이 생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자금 확충을 위해 광주시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광주종합터미널) 등 터미널 부지를 개발·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한 경영위기에 처한 금호그룹은 지주사인 금호고속이 내년 1월 1300억원에 달하는 차입금 상환을 앞두고 있는 등 당장 자금확충이 시급한 상태다. 안정자산이자 대규모 부동산 자산으로 꼽히는 유·스퀘어 개발·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없지않다는 점에서 지역 경제계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유·스퀘어가 광주의 중심지이자 지역 부동산시장에서 ‘노른자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만약 매물로 나오게 될 경우 건설사를 비롯해 ‘세입자’인 광주신세계 등 재계의 매입 경쟁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매각이나 개발이 이뤄진다고 해도 버스터미널 이전과 해당 부지의 공공성 등 각종 논란과 반발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자금확충을 위한 여러 방안 중 하나로, 금호고속의 유·스퀘어를 개발하거나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불발’로 자금 확충이 시급해졌고,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사측을 상대로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을 신청한 것과 관련<광주일보 2020년 7월 29일자 14면>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법인계좌가 압류된 금호타이어는 심각한 존폐 위기에 처하게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법인계좌 압류로 회사 운영자금은 발이 묶였고, 국·내외 1만여 직원들의 급여도 지급하지 못할 사태에 처했다. 여기에 설비협력업체 500여곳을 비롯해 모든 물품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게 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금융거래가 중단됨에 따라 추후 금호타이어는 은행권으로부터 대출자금 회수 압박을 받는 것과 함께 신용도 하락에 이은 주가하락, 영업망 혼란 등 최악의 경우 회사의 생존마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적자를 면치 못해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 회사를 상대로 협상을 이어가기는커녕, 재판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채권 압류 소송을 거는 등 잇속 챙기기에 급급한 비정규직 노조의 행태를 지적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금호타이어 내부 직원들을 비롯한 지역사회에서도 비정규직 노조의 무리한 요구와 조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30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금호타
코로나19 사태로 극심한 경영위기에 처한 금호타이어가 노·사 갈등까지 겹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산업 위기에 생존 위기에 몰린 금호타이어는 ‘근로자지위확인소송’에서 승소한 비정규직지회가 최근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을 신청함에 따라 법인계좌가 압류될 처지에 놓이는 등 그야말로 존폐 기로에 서게 됐다. 28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비정규직지회는 지난 27일 1심 판결에 의한 임금 차액과 이자에 대한 ‘채권 압류 및 추심명령 신청’을 했다. 앞서 금호타이어와 도급계약한 사내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들은 ‘근로자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1월 광주지법 1심 재판부는 원고들이 금호타이어와 근로자파견관계에 있다고 판단해 정규직 사원과의 임금차액을 지급하도록 판결한 바 있다. 대상자는 613명으로, 금호타이어가 지급해야 할 임금차액은 250억원 상당이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법적인 최종판단을 위해 항소를 제기함과 동시에 노·사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특별협의를 진행해왔다. 금호타이어 측은 특별협의체를 통해 임금차액의 일부를 우선 지급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으나 비정규직지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몰고온 ‘매서운 경제 후폭풍’에 광주·전남지역 경제가 깊은 수렁에 빠졌다. 광주 산업계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기아자동차와 금호타이어 공장이 또다시 멈추면서 지역 제조업계에 ‘도미노 셧다운’ 여파가 몰아치고 있다. 창사 후 최대 위기에 몰린 금호고속은 직원 상당수가 휴직에 들어갔고, 보해양조는 해남 보해매실농원에 태양광까지 추진하는 등 지역 기업들은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다. 10일 기아차 광주공장에 따르면 기아차 광주2공장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8일까지 휴업한 데 이어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또다시 휴업에 들어간다. 수출 주력 모델인 스포티지와 쏘울을 생산하는 광주2공장은 코로나19로 북미와 유럽 시장 수출길이 막히면서 감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광주3공장 대형버스 라인에 대해서도 휴무에 들어갔었다. 지난 2월에도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로 14일간 부분 휴업을 한 이후 반복된 휴업을 반복하면서 감산 피해만 수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금호타이어 역시 노사가 이달 말 휴업 여부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으로, 또 다시 공장가동을 일시 중단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완성차 업계가 신차를 출시하면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중국산 부품 공급 차질 등으로 공장가동을 멈추는 ‘셧다운’ 충격과 소비위축에 따른 판매감소 등 악조건 속에서 신차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30일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17일 정식 출시한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렌토 4세대 모델은 자동차업계의 신차 경쟁에서 선방하고 있다. 4세대 쏘렌토는 기아차가 6년 만에 새롭게 단장해 선보이는 주력 모델이다. ‘강인함’과 ‘세련미’를 콘셉트로 한 혁신적인 디자인이에 대형 SUV 수준의 공간 활용성과 차원 높은 주행성능, 첨단수준의 안전·편의사양 등 완전히 새로운 모델로 재탄생했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쏘렌토는 코로나19 사태에 출시된 탓에 업계의 우려 속에서도 지난달 20일부터 영업일 기준 18일 동안 2만6368대가 사전계약되면서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쏘렌토의 월 평균 판매대수 4360대와 비교하면 6개월 상당의 판매량이 사전계약된 것으로, 신형 쏘렌토 디젤 단일 모델도 1만3491대의 사전계약을 이뤄내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 역시 5년 만에 완전변경된 모습으로 새롭
코로나19 확산으로 광주지역 제조업체들의 경영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경기침체 등 악재를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겹쳐 극심한 매출감소 등 어려움이 크다는 게 지역 제조업계의 하소연이다. 이에 따라 금융·세재지원과 내수회복 지원 등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각종 지원책 시행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9일 광주상공회의소가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광주지역 1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피해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광주지역 제조업체는 무려 73.8%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10곳 중 7곳 이상이 코로나19로 경영상 피해를 봤다는 얘기다. 피해 양상으로는 ‘내수위축에 따른 매출감소’(35.3%)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 ‘수출 감소’(15.5%), ‘자금경색’(13.9%), ‘중국산 부품, 자재조달 어려움’(12.8%)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제조업 특성상 직원들 중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당장 공장가동을 멈춰야 하는 탓에 방역이 중요하지만, 마스크와 소독제 품귀 현상으로 ‘방역물품 부족’(8.6%)을 꼽은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생산되는 쏘울이 첨단 편의사양을 기본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 2021년형 모델을 새롭게 선보인다. 기아차는 첨단 편의사양을 기본화하고 상품성을 최적화한 ‘2021 쏘울’과 ‘2021 쏘울 EV’를 출시해 판매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쏘울은 스포티지와 셀토스, 봉고트럭과 함께 기아차 광주공장을 대표하는 차종 중 하나로 꼽힌다. 1세대 신차 쏘울은 지난 2008년 9월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출시돼 2013년 10월 2세대 올 뉴 쏘울이 양산됐다. 이후 2014년 4월부터 전기차 쏘울EV도 생산되고 있으며, 2019년 1월 3세대 쏘울인 쏘울 부스터(쏘울 부스터EV 포함)가 출시돼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광주에서 태어난 쏘울은 2008년 9월 출시 이후 올 2월까지 EV 모델을 포함해 누적 생산량 187만2548대를 기록중이다. 북미시장을 비롯해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베스트셀링카이자 기아차 광주공장 수출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번에 기아차는 2021 쏘울에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 Forward Collision-Avoidance Assist),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 Lane Keeping
코로나19 여파가 지역 경제계를 강타하면서 이번 달 광주·전남지역 수출 실적이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감염병이 확산하면 광주·전남의 대표 수출품목이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는 점에서 코로나가 창궐한 올 2월 지역 수출 실적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와 광주전남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광주지역 자동차 수출은 4.3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5% 감소했다.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생산하는 셀토스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지난달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설 연휴로 물량 확보가 어려워져 수출이 감소했다는 게 무역협회의 분석이다. 문제는 지난달 기아차 광주공장의 부분파업이 하루에 불과했고 설 연휴가 4일이던 반면, 올 2월에는 코로나 사태로 무려 14일(공장 가동일수 기준)간 생산차질이 빚어졌다는 점이다. 지난달 5일 휴업으로 수출이 7.5% 감소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14일 생산차질을 빚은 이달 자동차 수출은 더 크게 하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기아차 광주공장은 코로나 사태로 중국에서 들여오는 부품인 ‘와이어링 하니스’ 재고가 부족해 지난 4일 봉고 트럭 감산에 들어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