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1천억원에 달하는 정부 지원금 때문에 비수도권 대학이 사활을 걸었던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예비 명단이 나왔다. 전국 15곳(19개교) 중 대구경북에서는 안동대-경북도립대, 포항공대, 한동대 등 3곳(4개교)이 지정됐다. 지역거점국립대인 경북대 등 대구경산권 주요 대학들은 모두 탈락해 충격에 휩싸였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20일 2023년 글로컬대학30 예비 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2023년 글로컬대학 신청 대학은 총 108개교(94개 혁신기획서)였다. 예비 지정된 전국 15곳을 설립 유형별로 나누면 국공립 8곳, 사립 7곳이다. 국립대의 경우 단독으로 신청해 예비 지정을 받은 곳은 순천대, 전남대, 전북대, 경상국립대 등 4곳이다. 나머지 4곳은 통폐합 카드를 들고 예비 지정에 성공했다. 강원대-강릉원주대, 부산대-부산교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충북대-한국교통대 등이다. 대구경북에서는 20개 학교가 혁신기획서를 제출해 포항공대 등 3곳이 예비 지정됐다. 경북대, 영남대-영남이공대, 계명대-계명문화대, 대구가톨릭대-경일대-대구대 연합, 금오공대, 대구교대, 대구한의대, 동국대(wise캠퍼스), 경운대, 동양대, 대구보건대, 대경대가 신청
정부재정지원사업인 '글로컬대학30' 선정을 코앞에 두고 각 대학들의 연합이 본격화하고 있다. 영남학원 산하의 최대 사학인 영남대와 영남이공대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데 이어 경산 하양권의 4년제 일반대학인 경일대-대구가톨릭대-대구대 3개 대학이 '경북글로컬대학' 발족에 9일 전격 합의했다. 정부가 요구하는 대학 혁신을 비롯한 자발적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런 일련의 움직임들은 정부가 대학에 강력한 구조조정과 혁신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글로컬대학30'으로 선정될 경우 1천억 원의 지원금 폭탄을 맞게 된다. 대학들은 이달 말까지 제출해야 하는 혁신기획안에 이런 요구에 부응하는 청사진을 펼쳐내야 한다. ◆영남대-영남이공대, 계명대-계명문화대 통합 논의 우선 영남대와 영남이공대의 통합 논의가 예사롭지 않다. 영남대 고위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시대적 요청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로 보면 된다. 공식적으로 결정난 것은 아니지만 통합과 관련해 영남학원 이사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영남대는 이달 말 마감하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혁신기획안에 이같은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산하에 일반대학과 전문대를 둔 학교법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