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의병박물관은 오는 20일까지 1층 중앙홀에서 ‘윤봉길 의사의 독립운동 이야기’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연다. 이번 특별전은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고 우리민족을 위해 숭고한 희생을 치른 매헌 윤봉길 의사의 삶과 독립운동에 관한 전시다. 자료는 독립기념관에서 협조받았다. 윤봉길 의사는 1932년 4월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서 일본의 승전 기념식이 일본왕의 생일 기념식과 함께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인애국단에 가입하여 김구 선생과 함께 의거를 준비하게 된다. 마침내 4월 29일 기념식장 무대에 침략의 원흉들이 올라갔고 윤봉길 의사는 수많은 일본 헌병을 제치고 폭탄을 던져 위대한 의거에 성공했다. 윤봉길 의사의 의거로 일본 시라카와 대장이 사망했으며, 노무라 중장과 우에다 중장 등 일본군 다수가 중상을 입었다. 당시 중국 국민당을 이끌던 장제스는 100만의 중국군도 못한 일을 조선의 한 청년이 해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중국 국민정부의 독립운동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되었다. 의병박물관은 매주 월요일이 휴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의령 ‘수출 농산물’ 1위 지난해 수출량 548t, 전체 80% 2019년 수출액 388만달러 ‘최고’ 미국·스페인·베트남 등 인기 의령지역 수출 농산물 1위는 버섯이다. 버섯 중에서 새송이버섯이 전체 수출량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새송이버섯은 노화방지 역할을 하는 비타민C가 다른 버섯에 비해 월등히 많다. 느타리버섯의 7배, 팽이버섯의 10배나 많이 함유하고 있다. 또 다른 버섯에는 거의 없는 비타민 B6가 많이 함유돼 있고, 악성빈혈 치유인자로 알려진 비타민B12도 미량 함유되어 있다. 필수아미노산 10종 가운데 9종을 함유하고 있고, 칼슘과 철 등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도와주는 무기질의 함량도 다른 버섯에 비해 매우 높다.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식이성분이 다량 들어있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제격이다. 느타리버섯의 한 종류인 새송이버섯의 원산지는 남유럽 일대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1995년 일본에서 새송이버섯 종균을 들여와 1996년 국내 인공재배 기술을 처음 개발했다. 이때 개발된 ‘진미버섯’(나중에 ‘새송이버섯’으로 명명)이 같은 해 의령군 유곡면 송산리 한 농가에서 처음으로 시범 재배됐다. 이후 농가 재배기술이 확립되면서 전국 농가로 급속히 보급
의령군이 세계적 기업인 삼성그룹과 관련해 추진 중인 공립미술관 설치 및 호암문화예술제 개최 등 두 가지 프로젝트가 가시화되고 있다. 의령군은 지난 24일 군청 2층 회의실에서 ‘(가칭)의령특별전시관 건립 기본구상’과 ‘(가칭)호암문화예술제 기본계획 수립’ 용역 보고회를 잇따라 개최했다. 두 보고회는 오태완 군수가 주재했으며 관계 부서장과 경남연구원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의령군은 이건희 컬렉션 지역순회전 유치를 위해 공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본받기 위해 호암문화예술제 개최를 추진 중이다. 의령군은 ‘이건희 기증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가 서울 건립 결정으로 무산된 꿈을 공립미술관 설치로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평생 모은 국보급 고미술품 등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을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 고향인 의령에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의령군은 의령특별전시관 건립을 통해 이건희 컬렉션 지역순회전 유치는 물론이고 의령의 회화 미술, 조소, 도예 등 뛰어난 활약을 하는 지역 작가의 작품을 알리는 상설 전시관을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인 삼성그룹의 ‘혁신 기
망개떡은 경상남도 의령지역에서 5월 단오 때부터 한겨울까지 만들어 먹던 전통음식이다. 망개떡은 청미래덩굴(나무)을 일컫는 경상도 방언인 망개나무에서 유래했다. 청미래덩굴, 즉 망개나무 잎으로 싸는 떡이라 해서 ‘망개떡’으로 부르게 됐다. 청미래덩굴을 황해도와 경상도에서는 ‘망개나무’라 하고, 호남지방에서는 ‘명감나무’ 또는 ‘맹감나무’라 부른다. 청미래덩굴은 백합목 백합과 덩굴식물이다. 우리나라 황해도 이남의 산기슭 양지, 산비탈, 야산 및 수풀가 반음지에 자생한다. 뿌리는 굵고 꾸불꾸불 옆으로 뻗으며 줄기는 마디마디 굽으면서 갈고리 모양의 가시가 있다. 망개떡이 의령군 특산품이 될 수 있었던 건 의령에 유달리 청미래덩굴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자굴산에는 군락지가 사방에 널려있었다. 의령읍 하리 수암마을은 일명 ‘청미래마을’로 불리는데 농촌체험객을 상대로 망개떡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부는 2011년 의령망개떡을 ‘지리적표시제 등록 제74호’로 지정했고 이때부터 의령이 ‘망개떡 1번지’로 공식 인정받게 됐다. ◇제조 방법 망개떡은 멥쌀로 빚은 떡이다. 그런데도 찹쌀로 만든 떡보다 더 쫄깃쫄깃한 식감을 갖고 있다. 방부제 등의 첨가물을 전혀 쓰지 않아 자연
함안군은 의령향토연구소에서 함안지역 처녀뱃사공 노래비 표기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답변서를 지난 1일 공개했다. 함안군은 지난 10월 의령향토연구소가 함안지역 처녀뱃사공 노래비와 관련해 건의하고 주장한 내용에 대한 답변서에서 “연구소가 악양생태공원 내 노래비 옆에 안내판 설치를 건의했지만 안내판 내용은 함안군의 입장과 달라 홍보할 내용이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사실상 설치 거부의사를 밝혔다. 함안군은 “2000년 노래비 건립 이후 계속된 이견에 대한 군의 입장은 함안 악양루 주변이 처녀뱃사공 가사의 배경지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함안군은 연구소에서 노래비 뒷면 표기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한 것도 반박했다. ‘가사의 배경이 함안천(샛강)이고 그 당시 여건상 함안천에는 노 젓는 뱃사공은 있을 수가 없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1950년대 악양은 남강댐 건립 전으로 홍수조절이 되지 않는 시기이므로 갈수기에는 줄배를 이용했으나 그 외에는 노를 저어 강을 건넜다고 하며 당시 악양루 부근에서 노가 달린 배를 찍은 사진도 있고 노젓는 배가 있었다고 인근 주민들이 증언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함안군은 또 “노래 가사는 작사가인 윤부길
아라가야의 고도 함안에서 아라가야의 국력과 중국과의 교류관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이 발굴돼 가야사 조사연구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함안군과 문화재청은 11일 함안 말이산 고분군 75호분에서 가야문화권에서는 처음으로 5세기 중국 남조에서 제작된 연꽃문양 청자그릇(중국제 청자연판문완)이 발굴됐다고 밝혔다. 가야 중심권역에서 중국제 청자가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백제문화권과 가까운 남원 월산리고분군에서 계수호가 발견된 사례가 있었다. 조사를 맡은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는 75호분의 지름 20.8m, 높이 3.5m의 봉분을 걷고 11매의 덮개돌을 들어내 길이 8.24m, 너비 1.55m, 높이 1.91m의 대형돌덧널무덤을 확인했다. 동서로 긴 사각형 형태의 돌덧널무덤은 가운데 무덤 주인의 공간을 기준으로 서쪽에 유물 부장공간을, 동쪽에는 순장자를 배치하는 말이산 고분군의 전형적인 특징을 갖고 있었다. 연꽃무늬 청자는 서쪽 유물 부장공간에서 발견됐다. 무너진 돌덧널의 벽석(얇은 널빤지로 다듬은 장식용 돌)을 들어내자 거의 원형에 가까운 형태로 출토됐다. 청자의 구경(원통 모양으로 된 물건의 아가리 지름)은 16.3㎝
9월 초순은 아침 저녁으로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면서 가을이 멀지 않았음을 느끼는 시기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요즘은 야외에서 마음껏 들이마실 수 있는 신선한 공기가 어느 때보다도 반갑다. 차를 타고 조금만 움직이면 도심 인근에서 선선한 가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함안 입곡군립공원은 산인면 입곡리에 있다. 규모는 96만695㎡에 달한다. 일제강점기에 농업용수를 마련하기 위해 만든 입곡저수지 일대에 1985년 조성됐다. 입곡군립공원에는 길이 100m가 조금 넘는 출렁다리, 폭 12~26m에 높이 10~35m의 인공폭포 2개소, 45㏊의 산림욕장이 있다. 산림욕장에는 4.28㎞의 둘레길이 잘 조성돼 있어 울창한 산림과 저수지 경치를 감상하며 편안한 산책이 가능한 사계절 명소다. 저수지 안쪽의 깎아지른 절벽을 따라 소나무숲이 우거져 경치가 좋다. 봄이면 저수지 주변 산책로의 벚꽃이 장관을 이룬다. 지금은 낮시간대에 여름 햇살이 여전하지만 아침과 저녁시간대에는 초가을의 시원한 바람을 느낄수 있다. 저수지 가장자리는 입곡공원길 도로를 제외하면 모두 자연 상태 그대로다. 짙은 녹음에 컴컴한 그늘 속으로 둘레길을 걷는 이들의
개화기 의상 입고 괴항마을과 무진정 등 함안 관광지 둘러보세요. 함안군과 괴항낙화마을 주민들이 2018년 인기리에 방영됐던 시대물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근대의상 체험 프로그램을 이달부터 운영한다. 2일 함안군에 따르면 괴항낙화마을협동조합은 4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근대의상 체험장인 ‘살롱 드 괴항’에서 ‘미스터 션샤인’에서 선보인 독특한 개화기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으며 관광을 즐기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미스터 션샤인’은 2018년 tvN에서 방영된 시대물 드라마로 최고 시청률 18%를 기록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영화 ‘기생충’으로 유명해진 이정은이 ‘함안댁’으로 분해 함안을 널리 알리는데 기여했다. 함안군은 ‘미스터 션샤인’에서 선보였던 개화기 콘셉트 의상 및 소품 100여점을 완벽하게 다시 만들었다. 군은 ‘2020 공공미술 프로젝트’ 공모 선정으로 옛 괴항마을회관을 괴항마을 안내소 겸 근대의상 체험장인 ‘살롱 드 괴항’으로 만들어 관광객들이 근대의상을 입고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군과 괴항낙화마을 주민들이 근대의상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한 것은 ‘미스터 션샤인’ 방영 이후 개화기 의상 체험이 경주, 합천 등 주요 관광지에서
전시관 개관해 고분군 입체적 소개 고분군 유산 보존·관리방안 등 마련 보물급 유물 역사적 가치 증명 노력 함안 말이산고분군 등 국내 7개 지역 가야고분군에 대한 유네스코의 현장실사가 9월 중에 진행된다. 함안군은 말이산고분군에 대한 유네스코 현장실사에 대비해 막바지 점검을 하고 있다. ◇세계유산 등재 기준 충족= 세계유산에 등재되기 위해서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제시하는 등재기준에 의거해 탁월하고 보편적 가치가 있는 유산임을 증명해야 한다. 또 학술연구결과에 기초해 진정성, 완전성을 구비하고 유산의 보존, 관리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가야고분군은 문화적 전통, 또는 현존하거나 소멸된 문명과 관계되면서 독보적이거나 적어도 특출한 증거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 함안군은 이 같은 등재기준에 맞게 말이산고분군의 탁월한 가치와 진정성, 유산 보존 및 관리방안 등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경과= 2013년 함안 말이산고분군, 김해 대성동고분군, 고령 지산동고분군이 가야고분군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2017년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이 출범했고 등재신청서 작성을 위한 OUV(Outstanding Universal Value : 탁월한
함안 말이산고분군에서 지난 6월 발굴된 유물 하나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 마리 봉황새로 장식된 금동관이다. 삼국시대 금공품(金工品)으로는 첫 발굴이다. 지금껏 ‘왕’에 관한 유물과 기록을 찾지 못해 답답했던 아라가야의 당시 국력과 위세를 짐작하게 한다. 7월에도 남문외 고분군이 이미 가야고분군 중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말이산고분군에 통합되면서 거대 고분군으로 자리 매김했다. 말이산고분군 등 가야고분군은 내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오는 9월 현장실사가 예정돼 있다. 1.9㎞ 주능선 좌우 나뭇가지 모양 배치 확인된 고분만 129기, 1000기 더 있어 아라가야 당시 국력·위세 짐작케 해 봉분-아파트촌 사이 역사 시차 실감 ◇말이산고분군 스마트투어 앱으로 출발= 함안군이 제작한 앱, ‘함안 말이산 고분군 스마트투어’의 도움을 받아 길을 나선다. 말이산고분군 입구는 모두 5군데다. 마갑총, 함안박물관, 함안군청, 도동마을, 관음사다. 사전 지식을 얻기 위해 함안박물관을 출발점으로 삼았다. 박물관은 현재 리모델링 중이어서 임시 휴관 상태다. 불꽃무늬 토기를 형상화한 외형에 아라가야의 땅 함안의 역사를 담았다. 박물관 마당에는 수레바퀴모양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