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 광장에 세워진 '박정희 동상'을 제작한 이상태 작가는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작가의 의도이자 제작의 의도"라며 "더 이상의 논란은 종식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작가는 지난 2일 매일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통해 최근 자신이 제작한 박정희 동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작가는 "찬반은 제가 관여할 바는 아니지만, 고민 끝에 작품을 음해하고 폄훼하는 것에 대해선 작가가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치적 작품 훼손" 지난달 동대구역 광장에는 1965년 가을 박정희 전 대통령이 볏짚을 들고 미소 띤 모습의 박정희 동상이 공개됐다. 하지만 일각에서 동상 생김새가 홍준표 대구시장을 닮았다는 반응이 확산하는 등 동상 건립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숙지기도 전에 또 다른 논란으로 이어졌다. 최근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이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동상을 끌어내려야 한다. 이미 국가보훈처에 박정희가 아니라는 판정을 내려달라는 민원을 제기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6월 전국 작가들을 대상으로 박정희 동상 공모를 진행했으며, 1차 공모를 거쳐 5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동상의 원본 사진을 제시해 작가별 모형 심사
대구시와 경북 안동시, 환경부가 낙동강 상류 안동댐 물을 끌어다 대구 수돗물로 공급하는 대구시의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특히 대구시는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면제를 골자로 한 '낙동강유역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15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만나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과 관련 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논의했다. 홍 시장은 "대구 물 문제는 지난 30년간 풀리지 않았던 난제였고, 제가 20여 년 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있을 때부터 제기한 문제였다"면서 "이제야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포함한 영남권 물 문제 해결의 단초가 마련된 것으로 굉장히 역사적인 일이다. 환경부로서는 큰 업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 시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되면 물 문제는 더 수월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대구 물 문제도 심각하지만 부산도 아주 심각하다. 가능하면 식수댐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며 식수댐 건설의 필요성도 재차 피력했다. 권 시장은 "안동댐을 만들 때 이주민이 2만7천명 발생했다. 눈물로 만들어진 안
대구시가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 사업의 조기 착공을 위해 이전 부지에 대한 토지 보상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특히 토지 보상 작업을 TK신공항 특수목적법인(SPC)의 참여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자금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19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대구시는 TK신공항이 들어서는 이전 부지에 대한 토지 보상 절차를 조속히 추진하고자 LH 토지은행에 총 4천8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신청했다. 토지 보상은 사업의 첫 시작으로 TK신공항 건설 사업은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에 대한 국방부 승인이 이뤄져야 토지 보상 작업에 착수할 수 있는데, 국방부 승인이 나는 즉시 내년부터 공사에 바로 돌입할 수 있도록 토지 보상 준비 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LH 토지은행은 공익사업에 필요한 용지를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토지를 미리 일괄 매입해 확보하는 공공토지비축사업이다. 이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되면 대구시는 LH 재원으로 사업 대상지를 확보하고 지가 상승에 따른 추가 보상 비용을 부담하지 않을 수 있다. 토지 보상에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공사 기간 단축을 비롯해 향후 사업을 이끌 SPC의 초기 자금 투입 부담도 크게 줄어
낙동강 물을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대구와 부산이 새로운 식수 확보 방안으로 특별법(가칭 '물 특별법')을 제정, 물 문제에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 사고 이후 지난 30년간 영남권 전체 식수 오염이 위협 받아 온 가운데 풀리지 않았던 난제가 이번 특별법 제정으로 새로운 변곡점을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대구시와 부산시는 영남권 물 문제 조기 해결을 위해 '물 특별법'을 제정해 공동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대구가 광주와는 달빛동맹을 기반으로 대구경북신공항·달빛철도 특별법 통과를 통해 '하늘길'과 '철길'을 열었다면, 이번엔 새로운 '물길'을 뚫기 위한 방안으로 부산과의 광역 협력이 고려되고 있는 것이다. 특별법 제정에는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면제를 골자로 추진하는 방안이 가장 핵심이다. 이어 대구와 부산의 식수 문제 해결책을 하나로 묶어 두 도시가 공동 대응하고, 낙동강 수계기금을 활용한 협력금 지급은 물론 취수원이 있는 지자체에 대한 상생 협력 차원의 지원 사업 등도 특별법에 담는 형식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낙동강 물 문제가 지난 30년간
한덕수 국무총리는 9·19 남북 군사합의 일부 효력 정지에 대해 "우리 국가 안보를 위해 꼭 필요한 조치이자 최소한의 방어 조치이며 우리 법에 따른 지극히 정당한 조치"라고 22일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9·19 남북 군사합의 일부 효력 정지 안건을 의결하는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상태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9·19 군사합의를 준수할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밤 북한이 군사 정찰위성을 발사하자 우리 시간으로 이날 새벽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영국 현지에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는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을 정지한다는 방침을 정했으며 이를 이행하기 위해 오전에 임시 국무회의가 열렸다. 한 총리는 "북한은 우리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군사 정찰 위성을 발사했다"며 "이는 탄도미사일을 활용한 북한의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직접적인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북한의 도발 직후 긴급 NSC 상임위원회를 대통령 주관으로 개최해 현 상황을 점검·평가했다
정부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자 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문화특구 등 '4대 특구'를 중심으로 지방시대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1일 이러한 내용의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2023∼2027)'이 위원회 심의·의결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종합계획은 5개년 중기 계획으로 그간 별도로 수립된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과 '지방분권 5개년 종합실행계획'이 통합되면서 처음 수립됐다. 종합계획의 핵심은 ▷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문화특구 등 4대 특구를 도입하는 것이다. 기회발전특구에서는 세제 혜택 등 각종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 기업 지방 이전과 투자를 촉진하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지방인구 유입을 유도하기로 했다. 기업이 부동산을 처분하고 특구로 이전하면 양도소득세를 이연하며, 창업 및 신설사업장에 대한 소득·법인세는 5년간 100%, 이후 2년 동안 50% 감면한다. 특구 이전 및 창업기업의 신규 취득(비수도권) 부동산에 대해 취득세는 100% 감면하고, 재산세는 5년 동안 100%, 이후 5년 동안은 50% 감면한다. 특구 기업에는 개발부담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