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낙동강 물고통 33년] '녹조 원수'…시민은 수돗물 불신, 지방정부는 고도정수…
무더위가 본격화하면서 대구시민의 식수원인 낙동강 '녹조 원수'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이상 기후에 따른 폭염으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해마다 녹조 발생 시기가 빨라지고 범위도 확산되고 있어서다. 낙동강 물을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대구시민의 먹는 물 불신은 여름철마다 더 깊어지는 형국이다. 녹조 확산은 기본적으로 먹는 물 정수 과정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 녹조가 낙동강에 창궐할수록 정수장으로 들어오는 원수에선 냄새가 날 수밖에 없다. 이에 대구 수돗물 67%를 의존하는 낙동강 원수 자체에 대한 정수처리에 더해 여름에는 냄새 유발물질은 물론 녹조와 불순물 등을 제거하기 위해 더 많은 정화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1991년부터 2018년까지 9건이 넘는 수질오염사고를 겪은 대구는 낙동강을 원수로 쓰는 정수장에는 우선적으로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해왔다. 대구시에 따르면 2014년 매곡·문산정수장 전오존 설치공사 330억원, 공산정수장 막여과 설치공사 223억원, 2019년 매곡·문산정수장 미량유해물질 대응 정수처리시설 설치공사 158억원 등 총 711억원을 들여 고도정수처리시설로 바꿨다. 원수 수질이 양호하면 고도정수처리시설을 확충할 필요가 없지만, 수돗물 생산·공급
- 강은경기자, 김유진기자
- 2024-07-03 1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