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新팔도명물] 원주 한지
한 장을 완성하기 위해 100번의 손길을 거쳐야 한다고 해서 '백지(百紙)'라고도 불린 한지. 닥나무로 만들었다고 해 '닥지'로 불리기도 했고 하얀 종이의 '백지(白紙)'로, 추운 겨울철에 만들어진 종이의 품질이 좋고 찰지다고 해서 한지(寒紙)라고도 했다. 우리나라 종이라는 뜻의 한지는 질기고 강하며 때로는 부드럽고 온화하다. 꼭 한국인의 성품을 닮았다. 한지의 명맥은 강원도 원주에서 이어지고 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1천600년의 숨결, 원주한지다. 한지의 본고장 원주 =조선시대 세종실록지리지에는 닥나무가 원주의 특산물 중 하나로 기록돼 있다. 원주에는 질 좋은 닥나무가 자생해 한지를 만들고 이를 보존하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조선왕조 500년 강원감영이 자리 잡았던 원주에는 당시 행정관청과 기관에 종이를 공급하기 위해 한지마을과 인쇄 골목이 형성됐다고 전해진다. 질좋은 닥나무 자생지… 한지 제작·보존 최적 장소 꼽혀 조선시대 행정관청 종이 공급 한지마을·인쇄골목 형성 260여색 700년 보관 1985년 국내·2002년 국제 품질인증 문창호지, 차를 담아두는 통, 반짇고리, 바구니, 쟁반, 그릇 등 다양한 모습으로 한지는 일상 속에서 언제나 함께
- 강원일보=김설영기자
- 2021-11-19 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