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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강원지역 4개 대학병원 '진료 유지' 가닥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논의 등 변수
전면 휴진 참여하지 않을 전망…추가 상황 예의주시

 

속보=서울대 의대를 비롯한 국내 '빅5 병원' 의대 교수들이 잇따라 휴진을 발표(본보 지난 10일자 1면 등 보도)하며 의료대란에 대한 환자와 보호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강원지역 4개 종합병원은 '전면 휴진'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은 12일 오후 총회를 열고 오는 18일로 예정된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전면 휴진에 동참하기로 했다. 전의교협에는 강원대 의대 등 전국 40개 의대가 소속돼 있다. '빅5 병원' 의대 교수들이 전면 휴진에 속속 가세하고 있으나 도내 4개 종합병원에서는 ‘진료 유지’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연세대 의대 교수비대위는 연세의료원 산하 3개병원에서 이달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연세대원주의과대의 경우 의사협회의 전면 휴진에 동참해야 한다는 의견보다는 병원 정상운영에 대한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아산병원이 포함된 울산대 의대도 지난 11일 교수 비대위 차원에서 18일 휴진을 결정했지만 강릉아산병원의 경우 휴진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릉아산병원은 지난 4월에도 울산의대 교수 비대위가 전면 휴진을 선언했으나 정상 진료를 진행했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의대교수들이 최근 전면 휴진과 관련한 투표를 했지만 병원측은 휴진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어 전면 휴진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대병원은 일부의대 교수들이 휴진 여부에 대한 의견 수렴을 진행했으나 전면 휴진 동참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병원과 교수들 내부에서는 강원지역의 특수성과 강원대병원의 역할을 고려할 때 진료 유지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의료계의 전면 휴진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도내 의대교수들의 참여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지역 대학병원 관계자는 "휴진을 선언하더라도 강원지역 병원은 사실상 전면 휴진이 어려운 구조"라며 "환자 피해와 불편이 없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다들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