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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올해 충청권 공공기관 채용 2200명대…4년 새 절반 이상 감소

올 충청 소재 公기관 정규직 신규채용 2272명…2019년 比 60.8% 감소
대전 정부출연연구기관 제외시 68% 훌쩍…철도공단은 98% 대폭 감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도 대폭 축소…尹 정부 공기업 정원조정 원인

충청권에 둥지를 튼 공공기관의 올 채용 인원이 4년 전보다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도 70% 이상 대폭 축소됐는데,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계획'으로 인해 공공기관이 신규 채용과 정규직 전환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공공기관 경영 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충청권 소재 공공기관 50곳은 올 3분기까지 총 2272명의 일반정규직을 신규 채용했다. 이는 지난 2019년 5800명을 채용한 것과 비교하면 60.8% 감소한 수치다.

지난 2019년 정점을 찍은 공공기관 일반정규직 신규 채용은 이듬해부터 4150명으로 감소하기 시작, 2021년엔 3563명으로 줄었다. 지난해엔 총 3645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올해엔 2000명대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올 충북 소재 공공기관에선 총 129명을 채용, 지난 2019년(421명) 대비 69.4% 감소하며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이어 충남 67.6%, 세종 56.6%, 대전 48% 순이다.

대전의 경우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제외하면 채용 인원이 1677명으로, 지난 2019년(5194명) 대비 67.7% 감소했다. 이 가운데 지난 2019년 235명을 채용했던 국가철도공단은 올해 5명으로 98% 축소됐고, 한국수자원공사는 같은 기간 477명에서 114명으로 76% 감소했다.

채용의 문이 좁아진 건 무기계약직도 마찬가지다.

올 충청권 공공기관 무기계약직 채용 계획 인원은 총 804명으로, 지난 2019년 3091명에서 74% 대폭 축소했다.

무기계약직 채용 인원의 감소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인력의 감소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18년 충청권 소재 공공기관의 비정규직(기간제·소속 외 인력) 정규직 전환 실적은 5007명에 달했으나, 지난해엔 139명으로 감소했다.

채용 인원이 줄면서 올 지역인재 의무채용도 감소했다. 지난 2019년 이전지역 지역인재 일반정규직 신규채용은 143명에서 이듬해 497명, 2021년 578명, 지난해 640명으로 점차 증가했지만, 올해엔 367명으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다.

앞서 지난해 말 정부는 공공기관 혁신 계획 중 기능조정 및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을 의결, 공공기관의 정원을 1만 명 이상 감축키로 했다.

정부는 정원조정으로 초과되는 기관엔 퇴직·이직 등 자연 감소로 정원을 조정하기로 했고, 이로 인해 공공기관 신규 채용이 줄었다.

또한 문재인 정부가 주요 국정과제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을 추진하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도 증가했는데, 이번 공공기관 정원 축소로 전환율도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한 충청권 소재 공공기관 관계자는 "공공기관 채용의 경우 정원이 정해져 있는 대로 이뤄지며,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퇴직자만큼 채용하게 된다"며 "예년보다 퇴직자 수가 적어서 채용도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