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14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한시 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고속철도(KTX)와 새마을호를 비롯, 화물열차가 20-60% 감축 운행돼 곳곳에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코레일 노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부터 사측과 제2차 임금 본교섭을 시작했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3시간 30여 분 만에 교섭이 결렬됐다.
노조와 사측은 지난 7월부터 6차례의 실무교섭과 1차례의 본교섭을 가졌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도 결렬됐다.
노조는 "4조 2교대는 야간 이틀 연속근무의 어려움을 개선하려고 마련한 근무 체계로, 노사 합의 사항이지만 4년 넘게 전면 시행이 미뤄지고 있다"며 "철도노동자의 파업은 현장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는 절실한 요구에 기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코레일은 파업 예고기간 동안 대체 인력을 투입해 KTX 등의 운행률을 평소의 70% 수준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수도권 전철의 경우 평시 대비 75%(출근 시간대 90% 이상 운행, 14일 출근 시간대는 98%), KTX는 68%, 일반열차 새마을호는 58%, 무궁화호는 63% 수준의 평시 대비 운행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 예고 기간에 수도권 전철은 출근 시간대 평시 대비 90% 이상 운행을 유지해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라면서도 "열차 지연 등이 우려되므로 사전에 확인한 후 바쁘신 고객은 버스나 항공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철도노조의 이번 파업은 2019년 11월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노조는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등을 요구했고 이후 협상이 타결되면서 파업을 철회했다.
당시 화물열차 운행률은 20.7%, KTX와 일반열차, 전철은 각각 87.5%·69.6%·82.4%의 운행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