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교수가 서울대 교원징계위원회의 파면 의결에 불복,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너무 뻔뻔하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14일 오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다른 교원들도 법원 판결 이전에 이런 징계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 전 장관이 1심에서 2년 실형을 받은 것을 거론하면서 "(딸이) 위조문서로 부정 입학한 것은 정경심 교수 재판을 통해서 이미 확정 판결이 나 있는 상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서울대가)'자식한테 그런 일을 한 사람이 교육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는 판단을 한 것"이라며 "그런데 (조 전 장관은) 계속 헌법 상 무죄추정 원칙을 얘기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의 파면 결정이 늦어진 것과 관련, 진 교수는 "지난 정권에선 (서울대가) 눈치를 봐서 못 열었다"고 봤다.
그는 "이 판단을 내리는 데 3년 6개월이 걸렸고, 조 교수는 급여를 받았다"며 "재판이 3심까지 가면서 몇 년 동안 급여를 받는 것이다. 이게 말이 되는가"라고 되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