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강릉 1.3℃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포항 7.8℃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순천 6.7℃
  • 홍성(예) 3.6℃
  • 흐림제주 10.7℃
  • 흐림김해시 7.1℃
  • 흐림구미 5.8℃
기상청 제공
메뉴

(경남신문) 0~4250만원…시군마다 다른 ‘헌혈 예산’

“경남 헌혈률 전국 두 번째로 낮아
지자체, 헌혈 문화 확산 의지 필요”

경남도와 각 시군 지자체 모두 헌혈 활동을 장려하는 조례가 있지만 매년 헌혈 장려를 위해 투입되는 예산을 책정하지 않거나 헌혈추진협의회가 없는 등 편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헌혈과 관련해 예산을 책정한 지자체는 경남도를 포함해 모두 13곳이다. 이 중 ‘장려 예산’과 ‘홍보비’를 모두 책정한 지자체는 6곳으로 좁혀진다. 김해시는 올해 헌혈 장려 예산 4250만원, 홍보비 180만원을 책정해 경남에서 가장 많았고, 거제시가 3500만원, 100만원을 편성해 두 번째로 많았다. 진주시는 1000만원, 600만원을 조성했으며, 경남도는 950만원, 270만원을 책정했다. 함안군·남해군도 장려 예산과 홍보비를 모두 책정하고 있다. 이렇게 편성된 예산은 헌혈 시 상품권 지원, 매체 홍보 등으로 이용된다.

통영시·밀양시·의령군·창녕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은 장려 예산 혹은 홍보비를 100만원에서 많으면 400만원 편성했다. 반면, 창원시·사천시·고성군·하동군·산청군의 경우 올해 장려예산과 홍보비가 전무했다.

또 헌혈 증진을 위한 홍보와 헌혈기부문화 조성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기구인 ‘헌혈추진협의회’는 경남도와 김해시·거제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에서만 구성하고 있다. 각 지자체는 지난 2018년부터 혈액관리법에 따라 조례를 통해 협의회 구성과 운영에 대한 사항을 둘 수 있게 됐다. 때문에 헌혈 관련 조례가 2018년 이후로 개정되지 않은 지자체의 경우 조례에 협의회가 포함되지 않고 협의회 또한 구성되지 않은 곳이 많다.

이례적으로 조례에 협의회 관련 사항이 없지만 협의회를 구성한 곳은 의령군이 있다. 반면, 창원시·통영시·하동군·산청군·함양군·합천군은 2018년 이후 조례를 개정하고 협의회 구성 근거를 포함했지만 아직 협의회를 구성하지 않았다.

별도로 ‘헌혈의 날’을 운영하는 지자체는 진주시·김해시·거제시·함안군·창녕군·고성군·남해군·산청군·함양군·거창군이다. 보통 분기별(연 4회)로 지정해서 운영하는데, 거제시의 경우 올해부터 매월 13일로 지정하고 있다.

헌혈 문화를 조성하고 헌혈 홍보의 방안을 찾는 헌혈추진협의회 구성이나 헌혈 장려를 위한 예산을 책정하는 것은 곧 지자체의 의지로 해석된다. 지자체의 의지에 따라 헌혈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면 헌혈자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현재 헌혈의 집이 소재한 창원, 진주, 김해를 제외한 지역에서 헌혈자가 가장 많은 곳은 거제시다. 지난해 거제시에서 5330명이 헌혈했다. 헌혈가능 인구(만 16~69세) 대비 헌혈률 또한 거제시가 3.0%, 함안군이 3.8%로 헌혈의 집이 소재하지 않은 지자체 중 가장 높다. 거제시와 함안군 모두 협의회를 구성하고 헌혈 관련 예산을 투입하는 등 ‘헌혈 문화 조성’에 의지를 보이는 지자체다.

경남의 헌혈가능인구 대비 헌혈률은 5.7%로 경기(2.1%)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10~20대가 헌혈자의 60%를 차지하는 경남은 매년 저출산과 고령화로 헌혈자가 감소하는 추세다.

하재성 경남혈액원장은 “지난 3년간 코로나19는 국가 혈액사업에도 많은 위기를 초래해 경남 내 헌혈자 수도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7.3%가 감소했다”며 “생명 존중, 헌혈 문화 확산을 위해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많이 본 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