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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공항 좌석난 심각…대형기 늘려야

1~4월 탑승률 91.4%
인센티브 늘려야

최근 제주기점 국내선 공급석이 줄면서 좌석난이 심화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이 막혔을 때 국내 최고의 수익 노선인 제주노선에서 명맥을 유지하던 항공사들이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보다 수익성이 높은 국제선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기점 국내선 좌석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항공료까지 들썩이면서 도민들의 뭍나들이 부담이 커지고 관광 산업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본지는 두 차례에 걸쳐 현재 제주하늘길 상황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주】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항공기 운항편수와 공급석이 줄면서 제주노선 항공권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섬이라는 특성상 항공편이 사실상 대중교통으로서의 역할을 해왔기에 좌석난으로 인해 도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31일 제주특별자치도의 제주공항 항공수송 실적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제주공항 오고 간 국내선 항공기는 5만3555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5924편보다 4.2% 감소했다. 이 기간 하루 평균 공급석은 8만3799석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만9364석보다 6.2% 줄었다. 제주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공급석이 하루 평균 5500석 이상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제주기점 국내선 공급석이 감소한 것은 항공사들이 앞다퉈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제주기점 국내선 탑승률은 91.4%로 지난해 같은 기간 85.4%보다 6%p 증가했다. 사실상 만석으로 좌석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광주와 청주 등 지방공항에서 제주로 오가는 항공권은 더욱 구하기 힘든 실정이다.

현재 제주공항의 시설용량은 포화상태로 노선 신설 및 증편을 위한 슬롯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항공 좌석난 해소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제주노선 대형기 투입이 꼽히고 있다.

제주공항에서는 100t 이상 대형 항공기(통상 270석 이상 공급)에 대한 착륙료 20%가 감면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제주공항을 오고 간 국내선 여객기 중 B737기종(180석 규모)은 3만725편으로 전체 58%가량을 차지하는 등 제주공항에서 운항하는 국내선 항공기 대부분이 180석 규모의 중소형 항공기다.

제주공항 항공사별 운송률을 보면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의 비율이 65.5%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은 180석 규모의 B737이나 A321 기종을 주력 항공기로 운용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형 항공기는 한꺼번에 많은 승객을 수송할 수 있기 때문에 한정적인 제주공항의 슬롯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으며 좌석난 해소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또 컨테이너로 화물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며 “하지만 대형기의 경우 운항효율이 떨어져 제주노선에서는 수익창출이 어렵다. 대형기 투입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