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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전기료 인상에 때 이른 무더위까지…숨 막히는 서민들

2분기 전기요금 kWh당 8원 인상
지난해 7월 이후 10월, 1월, 5월 올라
소상공인 "대출만기 앞두고 부담 가중"

 

냉방철을 앞두고 전기·가스요금이 인상되며 소상공인들의 한숨이 깊어가고 있다. 인건비, 원재료값 등 고정비가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에 공공요금 부담까지 더해지며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7일 오전 찾은 춘천시 후평동의 한 PC방. 컴퓨터 60대가 빼곡히 들어찬 가게에는 5월 중순임에도 낮은 온도로 에어컨이 돌아가는 중이었다. 최근 30도를 넘나드는 날씨가 이어지자 컴퓨터 열을 식히기 위해 이르게 냉방기기 가동을 시작한 것이다. 사장 박모(52)씨는 "지난해 여름 전기요금으로 월 100만원을 넘게 냈는데 더 오른다니 걱정이 크다"며 "최근 운영비 부담으로 알바생들도 내보내고 심야 무인영업까지 도입했지만 버티기 힘들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춘천의 한 스크린골프장은 연습용 타석 12개를 보유하고 있지만 평소 4개만 전원을 켜두고 있다. 오후 7시 이후 피크시간대가 아니고선 전체 타석을 가동하는 일이 드물다. 전기요금을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한 조치다.

24시간 운영 매장의 경우 부담은 더욱 크다. 춘천 효자동에서 66㎡(약 20평) 규모 편의점을 운영하는 전모(40대)씨는 심야영업 중단을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60만원대였던 월 평균 전기요금이 지난해 12월 75만원, 지난 달에는 80만원 이상으로 오르면서다. 전씨는 "전기요금이 더 오른데다 내년에 최저임금까지 추가인상되면 심야시간대엔 장사를 하는 것이 오히려 손해일 것"이라고 걱정했다.

전기차 충전비용 인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환경부는 최근 관계기관과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전기차 충전요금TF 구성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업계에선 현재 ㎾h당 347.2원 수준인 급속충전기 충전비용이 단시간 내에 400원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기트럭을 구입해 2년째 식자재 납품 일을 하는 이모씨는 "충전비용까지 오르면 불편을 감수하고 전기차를 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극상 강원도소상공인연합회장은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와중에 전기·가스요금이 동시에 인상되며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됐다"며 "소상공인에 대한 전기요금 부담 완화 정책과 함께 소비를 진작시킬 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5일 전기요금 ㎾h당 8원, 도시가스요금 MJ당 1.04원 인상을 단행했다. 전기요금은 지난해 7월, 10월과 올해 1월에 이어 이달까지 최근 2년 새 4차례 올랐다. 다만 이번 인상분이 당초 산업부가 요청한 규모보다 턱없이 부족해 한국전력의 누적적자가 연말까지 5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