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자금 조달책 역할로 지목된 강래구(58) 씨가 결국 구속됐다. 강 씨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민주당 윗선을 향한 검찰 수사도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강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마친 후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난달 21일 "수사에 영향을 줄 정도로 증거를 인멸했다거나 장차 증거를 인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며 법원이 영장 청구를 기각한지 17일 만이다.
검찰은 최장 20일인 구속기간 동안 강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자금 출처와 민주당 윗선의 지시 및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강 씨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민주당 윤관석·이성만 의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구속기소) 등과 공모해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국회의원 등에게 총 9400만 원의 돈 봉투를 살포할 것을 지시하고 금품 등을 제공한 혐의다.
또 2020년 9월 한 사업가로부터 수자원공사 산하 발전소 설비에 대한 납품 청탁 명목으로 3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