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강릉 1.3℃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포항 7.8℃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순천 6.7℃
  • 홍성(예) 3.6℃
  • 흐림제주 10.7℃
  • 흐림김해시 7.1℃
  • 흐림구미 5.8℃
기상청 제공
메뉴

(광주일보) 광주 미래자동차·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조성

광주, 100만평 규모에 6700억 투입…미래차 산업 성장동력 확보
전남, 부품제조 기업 등 예산 3800억…우주발사체 산업 거점으로

 광주에 338만㎡(100만평) 규모의 미래자동차 국가산단이, 전남 고흥에는 173만㎡(52만평) 규모의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이 조성된다.

광주의 경우 대규모 신규 국가산단 유치는 지난 2009년 9월 빛그린국가산단 지정 이후 14년 만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미래차 산업과 인공지능(AI)산업의 새로운 미래산업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전남은 우주산업 핵심 인프라인 나로우주센터 등과 연계해 명실상부한 우주발사체 산업 거점이 될 전망이다.

 

15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이날 발표한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예정지) 선정에 광주는 미래자동차 산단이, 전남은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이 포함됐다.

광주 미래자동차 국가산단은 광산구 빛그린산단 인근 오운동 일대 338만㎡에 조성되며, 전남의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은 고흥군 봉래면 일대 173만㎡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반면, 전남도가 고흥과 함께 국가산단 후보지로 제안한 무안 항공국가산단(1500만㎡)은 선정되지 못했다.

광주시는 오는 2030년까지 6700억원을 투입해 미래차 국가산단을 조성하며, 이 곳에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배터리 등 미래차 산업을 집적화 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차 첨단 클러스터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광주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아자동차, 광주글로벌모터스 등 2개 완성차 공장과 전국 두 번째인 72만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데 더해 소부장 특화단지를 구축해 미래차 선도도시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이날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된 전국 15곳 중 충남 천안(미래 모빌리티·반도체)과 홍성(수소·미래차·이차전지), 전북 완주(수소저장·활용산업), 대구(미래 차·로봇)와 일부 영역이 겹칠 수 있어 경쟁력과 차별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자동차 전용 산단인 빛그린 산단은 분양률이 91%로 포화상태에 이르러 미래 차 인프라 구축과 집적화에 한계가 있고, 산단 조성에 통상 10년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규 국가산단 지정이 시급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미래차 국가산단 유치는 광주가 대한민국 미래차 산업을 선도하고 향후 발생하는 미래차 산업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광주시는 향후 미래차 산업 수요에 대한 시급성을 감안해 전담팀을 구성, 시행사 선정과 그린벨트 해제, 기업 유치 등의 후속 행정 절차 시간을 대폭 단축하는 등 신속하게 서두를 방침이다.

미래차 국가산단 조성 예정지인 광산구 오운동 일원 338만4000여㎡는 이날 곧바로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지가 상승 등을 노린 투기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지정 기간은 2028년 3월 14까지 5년이다.

허가구역 안에서는 농지 500㎡, 임야 1000㎡, 기타 250㎡를 초과해 거래할 경우 계약 전 광산구청장의 토지거래 허가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광주시는 이달 말 ‘미래차 비전 선포식’을 열어 산업인프라 확대, 지역 부품기업 역량 강화, 핵심기술 개발 등 미래 차 선도도시 실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남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은 오는 2030년까지 3800억원을 들여 조성되며, 우주발사체 조립과 부품 제조 전·후방 기업, 발사체 연구기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고흥은 국내 유일 우주발사장인 나로우주센터가 있는데다, 지난해 12월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로 지정된 만큼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연관 기업 및 연구기관 집적화 등이 이뤄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남도는 산업단지 조성으로 4조9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만여명의 고용유발효과 등이 발생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전남도와 고흥군은 공공민간의 위성 발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발사체 제조 기술 및 기업 육성, 우주산업 기반시설(인프라) 확장과 기업 입주 공간 마련을 위해 노력한 점 등이 후보지 선정에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전남도가 세계를 선도할 대한민국 우주발사체 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첨단 산업은 핵심 성장엔진이자 안보 전략자산”이라며 ‘국가첨단산업단지’의 신속한 조성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2026년까지 계획 중인 반도체 등 첨단 산업 6대 분야에 대한 총 550조원 이상의 민간 투자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는 연구개발, 인력, 세제 지원 등을 빈틈없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특히 중요한 것은 속도”라며 첨단 산단의 신속한 추진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