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전을 찾아 과학기술·디지털을 통한 혁신을 강조했다.
앞서 국무회의에서도 강조한 '글로벌 스탠더드'를 대전 혁신기업의 사례로 치켜세우며 지역에 뿌리를 둔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창업원에서 과학기술·디지털 혁신기업들과 만나 "정부가 국정을 이념이 아니라 과학에 맞추고, 또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서 세계 최고의 혁신 허브를 지향할 때 우리 기업들도 세계 기업들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 자리는 지난 2일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디지털 혁신기업인과의 대화에 이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대전이 대한민국 첨단 과학기술 경쟁력의 뿌리이자 글로벌 인재의 보고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첨단 과학기술, 디지털 역량을 토대로 해서 혁신성장뿐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역시 지역에 뿌리를 둔 첨단 과학기술·디지털 혁신기업이 당당하게 세계 무대로 나아가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공직자들에게도 '글로벌 스탠더드'를 강조한 바 있다. 전국에서 대전과 같은 혁신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을 최고의 혁신 허브로 만들기 위해선 '정부 개혁'이 필요하단 취지에서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수출과 투자 유치, 첨단 과학기술 협력은 경제외교의 핵심"이라며 "경제 외교를 뒷받침하는 길은 대한민국을 최고의 혁신 허브로 만들고 모든 제도를 잘 사는 나라, 선진국의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나가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형제국가' 튀르키예를 위해 지진피해 복구 지원을 지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형제 국가인 튀르키예 돕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부처는 재난을 돕고 지원하는데 적극 협력하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은 취임 후 세 번째다. 지난해 5월 취임 직후와 9월에도 세종에서 윤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가 개최됐다.